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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l 14. 2023

경제적 자유라는 판타지.



경제적 자유라는 판타지.


태어날 때부터 큰 부자가 아니었다면 대부분의 인간은 먹고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고, 싫은 일을 기꺼이 감내해야 하며, 미래 어느시점엔 내가 돈을 못벌게 되지 않을까란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그 문제는 사회에 눈덩이 처럼 커져있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돈을 버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강의나 콘텐츠는 대부분 '돈'버는 법으로 일통된 느낌이다. 



나처럼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Fire 족이 되서 먹고사는 문제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은 너무 달콤하다. 하지만 누가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가? 정말 그렇게 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고 해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돈 버는 것에서 조금 자유로워졌을 수 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좋은쪽으로) 극소수에 속하는 경우가 살면서 있었던지를 생각해 본다면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경제적 자유라는 환상. 



아! 그래서 짜증나게 하지말고 어쩌라고! 라는 말이 들리는 건 내 환청인가? ㅎㅎ 우리는 먹고살기위해 돈버는 일을 멈출수 없다는 걸 인정하자. 그 돈을 어떻게 벌까도 중요한 문제지만, 먹고사는데 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삶을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가 쓴 《싯다르타》에서 주인공 싯다르타는 자신이 잘하는 걸로 3가지를 이야기 한다. 생각하고, 기다릴 줄 알고, 금식할 수 있다는 것. 예전에 싯다르타를 읽었을 땐 이게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이 3가지가 꽤나 다르게 와 닿는다. 기다릴 줄 아는 것. 금식할 수 있는 것. 이로 인해 먹고살기 위해 돈버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앞서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은 늘 선행되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찾는다면 우리는 늘 배고플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나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월 천, 월 1억 벌기를 쫓을게 아니라, 내 앞에 놓여진 삶에 뿌리를 내리고 단단히 걸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 담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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