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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Dec 26. 2017

세상에 지름길은 없다!

데얼이스 노 지름길! Feat. 알리바바 마윈


중국 인터넷 비즈니스에 삼두마차 기업이 있는데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다. 기업의 첫 글자를 따서 BAT라고도 부른다. 이중 알리바바라는 세계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를 이끌고 있는 이가 마윈이다.

<마윈, 세상에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라는 다소 두꺼운 책을 읽고나서 난 마윈에게 꽤나 빠졌다. 중국에서 힘들게 인터넷 사업을 일궈낸 훌륭한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자체가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2017 중국 부호리스트'에서 2위에 오를정도로 대단한 자산가이기도 한 마윈의 인생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마윈 본인 스스로도 인터뷰 상에서 초기에 30번 정도 취업에 실패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30번 실패라는게 말이 쉽지, 실제로 내가 겪었다고 한다면 피가 마르고, 자신감은 곤두박질 칠 일이다. '아 난 정말 안되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안 했을리 없다. 마윈은 그럼에도 도전하는 사람이었고, 반복되는 실패에도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마윈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순간 상황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마윈은 행동을 무척이나 강조한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일류 아이디어와 삼류 실행력 또는 삼류 아이디어와 일류 실행력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후자를 선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실행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는 그였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이는 그의 삶을 통해 스스로 배운 지혜라고 생각한다. 중학교때 영어선생님이 외국인들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영어공부에 지름길이라고 말해준 것을 듣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호라는 곳으로 달려가 외국인들과 엉터리 였지만 영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단순히 한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무려 9년간이나 서호 또는 항저우호텔로 나가 외국인들에게 무료 가이드를 해주며 영어를 억척같이 배워냈다. 이때 배운 영어로 인해 훗날 정부의 시 관리들 미국 출장에 영어 통역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하고 인터넷의 매력에 빠졌다.  중국으로 돌아와 불모지 같던 곳에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알리바바를 만들어 냈으니 마윈에게 영어는 고맙고도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준 셈이다. 앞서 말했그 기회는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러간 그의 실행력과 9년동안 지속한 끈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슨일을 하든 시작은 우리를 얼어붙게 만든다. 이야기만 들었을때는 나도 꼭 실천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일은 대부분 생각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사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면, 기회 또한 없다.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이 다르므로 성공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회에서 소위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성공스토리에 '운'이라는 것이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운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나는 운을 만들수는 없지만 운이 발생할 확률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개의 점이 선으로 이어질 방법은 단지 한가지지만, 세 개의 점은 3개로 늘어나고, 네 개의 점은 6개, 다섯 개의 점은 10개로 늘어난다. 작게나마 시작해본 실행이란 점이 하나씩 늘어날 수록 나에게 기회라는 이름의 선이 이어질 가능성과 방법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을 실행으로 옮겨보는 것은 중요하다. 당장은 아주 소소한 일처럼 보일지 모르나, 이런 점들이 모여서 큰 힘을 이뤄내는 것이다.


앞서 말한 마윈은 세계적으로도 인기 스타다. 세계 곳곳에서 강연도 많이 하는데, 그가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한번에 도약해서 높은 곳으로 오르려 하기보다는 조그만 성취를 쌓은 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몇 주 완성 OO 처럼 빠르게 성취하는 지름길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에 지름길은 없다. 착실히 실행의 점들을 모으고, 그 실행을 꾸준히 (마윈이 9년동안 항저우호텔에 나갔던 것처럼) 지속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나 역시 세상 어딘가에 나만 모르는 지름길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며 그 지름길을 찾기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름길이 버젓이 있는데,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상상속의 유니 같은 지름길을 찾아 무수히 해맸다. 지금이라도 지름길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름길을 기대하면 지속하지 못한다. 금방 끝날 것 같은데 끝나지 않고, 금방 손에 닿을 것 같은데 닿지 않으면 지치기 때문이다. 지름길은 없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먼길을 떠날 채비를 단단히 할 수 있다.






참고 기사와 글

1)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535093

2) http://kor.theasian.asia/archives/134792

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12104455&code=990304

4) http://smartincome.tistory.com/619

5) 류스잉/핑정 저, 마윈 세상에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 열린책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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