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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self) 특성 여덟 가지 - 리처드 슈워츠

침착함 명확성 호기심 연민 자신감 용기 창의성 연결감

by 투명서재


참나(self) 특성 여덟 가지 - 리처드 슈워츠


침착함 명확성 호기심 연민 자신감 용기 창의성 연결감



안녕하세요!

김세정입니다.


거의 한 달만에 새 글을 남깁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이웃분들은 봄꽃 구경하셨을까요?


저는 대학 캠퍼스에서 점심시간 짬을 내 산책하며 벚꽃, 목련, 개나리 한꺼번에 봤습니다. 흐드러진 꽃들 구경하다 문득 나는 붉은 빛이 도는 꽃을 좋아하는구나 싶었고요. 새하얀 꽃보다 홍매화, 자목련에 눈길이 더 가더라고요.


봄볕 맞으며 설렁설렁 걸으면서 이런 상태가 참 좋~다 느끼며 최근에 읽은 책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에서 나온 'self(참나)' 상태가 떠올랐습니다. 온전한 나를 편안하게 느끼는 게 자주 있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한 번 셀프(참나)에 대해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셀프가 뭘까요?"


"참나 상태는 어떤 상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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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참나'는 여러 용어로도 불립니다.


퀘이커교에서는 이를 '내면의 빛'이라고 부르고,

불교에서는 '락파', 즉 '불성'이라 부르며,

힌두교에서는 이를 '아트만', 즉 '참나'라고 부른다.



14세기 기독교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를 신의 씨앗이라 불렀고,

수피교도에게 이는 '사랑하는 자', 즉 '내면의 신'이다.


출처: 내면 혁명으로의 초대, IFS, 리처드 슈워츠 저. 권혜경 번역. 68페이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같은 느낌이지만, 아래의 글을 읽으면 참나에 대해 조금씩 감이 잡힐 거예요.


'참나'란 불교의 가르침에서는 이를 '비움의 상태', '무아'의 상태라고 말한다.

이 말은 흔히 '자아' 혹은 '제약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나는 이를 파트(part)들이 없는 상태라 부른다.


출처: 내면 혁명으로의 초대, IFS, 리처드 슈워츠 저. 권혜경 번역. 6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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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어떨 때 참나로 경험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잠깐의 느낌이고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요가 끝난 뒤 시체 자세할 때 누워있으면 몸이 따뜻하거나 빛으로 가득찬 느낌이 있어요. 소마틱스 수업을 들으면서 신나고 자유롭게 춤추고 난 뒤 몸의 진동과 힘을 느낄 때도 그렇고요.


내가 '나로 지각/인식되는 것'을 제외한 나, '영혼'이라 부를 수 있는 실체와 핵심에 가까운 존재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 생각, 이미지를 나라고 느끼지만, 그건 하나의 일부일뿐 전체는 아니거든요.

어째, 얘기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고요?



아래 특성을 보면 좀더 셀프에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리처드 슈워츠가 말하는 참나의 여덟 가지 특성이에요.


우리가 참나 상태일 때는 다음과 같은 성향이 커집니다.

한꺼번에 다 나타나야 하는 게 아니라 이 중 하나만 있더라도 참나 상태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호기심'만 가져도 충분히 참나와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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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c, 출처 OGQ



참나의 특성


1. 침착함(calmness) : 행동이 들뜨지 않고 차분한 상태, 참나를 체화하면 몸과 마음의 활동이 훨씬 줄어들어 안도감을 느낀다. 자극에 대해 덜 자동적이고 덜 극단적으로 반응한다.


2. 명확성(clarity) : 극단적 신념과 감정의 왜곡 없이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 참나의 눈으로 보는 능력이다.


3. 호기심(curiosity) :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IFS 접근의 핵심, 참나가 내면의 목소리와 관계 맺는 방식이다.


4. 연민(compassion) : 안쓰럽게 느낌, 고통받는 사람을 공감하며 그들에게도 참나가 있다는 걸 안다. 연민을 가지면 고통 받는 사람을 바꾸려는 충동을 느끼지 않고, 그들로부터 거리두지 않으며, 열린 마음으로 존재할 수 있다.


5. 자신감(confidence) :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거나 어떤 일이 꼭 그렇게 되리라는 데 대하여 스스로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믿음의 상태, 참나의 상태에서는 취약한 파트를 치유하면서 내면의 비판자들은 긴장을 풀고 방어하지 않게 된다. 자기가 자신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스스로를 더 믿게 된다.


6. 용기(courage) : 씩씩하고 굳센 기운, 어떤 대상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불의를 부정하고 고통을 무시하기 어렵게 만든다. 폭력에 저항하고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싸우도록 이끈다.


7. 창의성(creativity) :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특성, 내면의 비판자와 타인의 인정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면, 창의적인 표현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활동의 즐거움에 흠뻑 젖게 되는 '몰입(flow)' 상태를 경험한다.


8. 연결성(connetedness) : 사람을 서로 잇거나 현상과 현상이 관계를 맺게 함. 참나를 점점 체화할수록 우리 주변의 모든 참나와 연결성이 더 커지는 것을 경험한다. 참나를 느끼는 다른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과적으로 참나와 연결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관계와 활동은 서서히 줄이게 된다.



출처: 내면 혁명으로의 초대, IFS, 리처드 슈워츠 저. 권혜경 번역



위의 특성을 보니까 어떤가요? '참나'라는 게 어떤 건지 이해되나요?

다음 글에서는 참나(self)를 체험한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에 대해 나눌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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