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케혀 Aug 31. 2021

나의 주변이 나 자신이다.

'청소력'을 읽고

‘청소력’이라는 책을 읽었다. 인내력, 지구력, 순발력도 아닌 청소력이라니 특이하기 짝이 없다.


책의 골자는 청소를 하면  좋은 기운을 몰아내고 새롭고 좋은 기운이 생겨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온다는 다소 심플하고 당연한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는 복잡하고 중요한 일에는 머리를 싸매고 에너지를 투입하지만 사소하고 당연한 일에는 소홀하지 않나. 다른 일에 치여 집안 청소를 미루는 것처럼.


하나를 보면 열은 안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 장소의 상태를 보면 다른 부분까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갔는데 주방에는 아무렇게나 놓인 식재료가 보이고 파리가 날아다닌다. 이런 경우 음식이 맛있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먹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식당에서 제아무리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식재료를 보관하는 장소가 청결하지 못하다면 그 식재료는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청소된 상태는 그 장소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마음 가짐 일 것이다. 어떤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준비된 상태. 심플한 마음가짐은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몰입을 돕는다. 몰입도 쉼도 정리된 장소에서 하는 것과 그 반대의 경우는 우리가 몸소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사소한 것들이 결국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닐까. 그런 사소한 것들이 시간이 흘러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은 인생을 좋은 길로 인도하니까.


청소는 마음가짐 즉 시작과도 같다. "Well begun is half done." 주변이 정리되어 있으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