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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케혀 Jan 13. 2022

사소한 것이 전부다

'부자사전'

 작년과 더불어 새해에도 재테크, 투자, 주식, 코인 그리고 부동산이 화제입니다. 관련 서적들이 언제나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도서관에서 관련 책들은 보통 대출 중입니다. 인기가 많다는 뜻이지요. 저 또한 2022년 한 해의 화두는 독립(獨立)입니다. 말 그대로 남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힘으로 굳건히 서는 것. 저에게 독립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경제적 독립이며 다른 하나는 정서적 독립입니다. 그중 경제적 독립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해 ['부자 사전'_ 허영만]을 집어 들었습니다. 초판 발행된 지 15년도 더 된 책이지만 만화로 되어있어 읽기 쉽고, 시대를 초월하는 부자들의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어요.


 책은 총 2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가를 제외하고 1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100명의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집입니다. 지금 10억이면 집 한 채 밖에 못 산다고 비아냥될 수도 있겠지만 15년 전 물가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집을 제외한 자산이 10억이 넘는 사람들이니 부자라고 부름 직한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책에는 부동산에 투자해서 부자가 된 사람,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 사채업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 사업으로 부자가 된 사람, 이 모든 것들은 적절히 섞어서 투자해서 부자간 된 사람 등 여러 부자들이 나옵니다.




1. 소비보다 저축(돈을 모으는)의 즐거움을 안다.



2. 고용되어 직원으로 일하더라도 사장 마인드로 일에 임한다. (큰 그림을 그린다)



3. 단기, 중장기적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집요하게 매달린다.



4. 주변의 상황과 뉴스에 더듬이를 세우고 호기심 있게 세상을 바라본다.



5. 절약한다.





 그들의 인터뷰를 따라가다 보면 '뭐야, 다 아는 얘기 잔 아'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죠. 알고 있지만 Just do it 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들을 단지 알고 있는 것과 어떻게든 행하는 것의 차이가 부자와 안부자 가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에 장사가 잘 되는 가게 주인이 TV에 나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를 했어요. 이렇게 모든 것을 알려줘도 되냐는 인터뷰어의 물음에 주인은 웃으며 대답합니다. "이렇게 알려줘도 알려준 대로 하는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부자가 되는 법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심플하게는 지출보다 수입을 늘려야겠죠.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공부해야 하고 좋은 부동산 매물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모르지 않죠. 하지만 알아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천의 과정에는 분명 어려움과 수고로움이 있겠지만 과실은 끝끝내 사소한 것들을 지켜낸 사람들의 것이지 않을까요.


 저의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목표의 부재를 느꼈습니다.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고 갈망했지 구체적인 단기, 중장기 목표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이 없었어요. '단순히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자'라고 마음먹었을 경우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뚜렷한 목표가 없다 보니 중간에 길을 잃고 포기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원래의 관성대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100명의 부자들이 주식 투자를 할 때도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바라기보다는 대다수의 부자들은 20%~30% 수익률을 목표로 한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죠. 직장인의 경우 월급이 입금되면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하지 않고, 약간 무리하게 저축을 먼저 하고 나머지 돈을 생활비로 씁니다. 쓸 거 다 쓰고 저축은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부자들은 저축을 할 때도 명확한 액수를 설정해요. 월급의 50%는 무조건 저축 나머지 20%는 주식 투자 그리고 나머지 30%로 생활비를 쓰는 식이죠. 그리고 종잣돈이 모이면 대출을 받아 부족한 금액을 채우고 부동산이나 다른 투자처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부동산은 불패였어요.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집 값이 떨어지면 빚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동산에 투자 할 때 혹여 집값이 떨어져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인지 미리 검토해 봐야겠지요.


 저는 파랗게 물든 주식 계좌를 살리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깊은 고려 없이 매수한 주식이 폭락해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떻게든 파랗게 멍든 주식 계좌의 원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사회 초년생의 마음가짐으로 월급에서 50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할 예정입니다. 투자 계좌에서 주식의 비중을 30%로 하향 유지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어요. 그리고 이자를 많이 주는 적금이나 예금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도 난관을 잘 극복하고 올 한 해 목표한 금액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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