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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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달


봄 끝자락, 내 색이 흐려진다.

바람은 차갑고, 햇살은 너무 뜨겁다.

비상사태, 내 안에 울린다.


가장 빛나던 순간은 짧았지.

그걸로 충분했는데.


저 아래 인간들 좀 봐.

시들지 않으려 발버둥.

영원할 듯 쌓아 올리는 것들.

결국 한 줌 흙일 텐데.

내 떨어지는 꽃잎처럼.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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