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빌딩 사이로
스며드는 깊은 저녁노을 한줌,
어깨 위에 내려 앉더니
잠시 위로가 됐다.
반복되는 하루 속
속도는 느리더라도
흔들림 속에
나의 꽃은 그렇게 피어난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