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삶을 읽고
“사공 없는 배도 시간이 흘러 기슭에 닿듯, 살다 보면 도달하게 되는 어딘가. 그게 미래였다.”
이 문장은 책 한 권을 꿰뚫는 문장이었다. 사공이 없어도 나룻배는 강을 따라 흐르고, 원하든 원치 않든 시간은 흘러 결국 기슭에 닿는다. 그 도착지가 삶의 어느 한 순간에 잠시 머무는 정착지라면, 사람은 그 지점에서 다시 새로운 서사를 계획하기 마련이다.
물론 그 선택이 백 퍼센트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은 다름 아닌 후회라는 값비싼 감정이다. 어쩌면 우리는 후회로 멈추고, 후회로 방향을 바꾸며, 다시 후회로 움직이는 존재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