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현재 번 아웃을 느끼고 있거나, 나는 지금 누구보다 열 심히 일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
글을 쓰기 전 하나의 예시문을 활용해 최대한 요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종의 가이드라고 할까요?.
가수의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 그러니까 작곡, 작사가의 손에서 탄생한 음악을 선정된 가수가 부르기 전 미리 불러보는 걸 '가이드'라고 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 음악을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감정이 전달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뒤에야 적절한 목소리, 음정 등을 판단해 적합한 가수에게 찾아갑니다.
글 쓰기도 이와 같습니다. 그냥 쓸 수도 있습니다. 천재의 글 쓰기는 아무런 가이드 없이 뚝 딱 하고 만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수 있을까요.
메시지와 대상을 정해놓는 건 일종의 이정표와도 같습니다. '지금 내가 이 쪽 길을 걸어왔는데 도중에 여러 일을 겪어보니까 무엇과 무엇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고 정도의 글을 곳곳에 심어두는 겁니다.
작가란 경험의 부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 순간 어떤 특별함을 얻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남들과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커피를 마시면서도 조금 더 깊숙이 사유하고 개인의 생각을 글로 남겨두는 것뿐.
시간이 지나면 그 글은 누군가의 이정표가 됩니다. 누군가가 따라 부르기 위해 참고할 만한 가이드가 될 수도 있고요.
번 아웃을 너무 세게 맞았던 기억이 있어 아직도 어제 일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적절하게 나 만의 방법으로 조절 중입니다. 마치 작은 번 아웃을 중간 휴게소 정도로 여깁니다. 나중에 더 큰 번 아웃을 만나기 전 미리 지친 나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 그리고 다음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것. 그 방법이 저에게는 글 쓰기랍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번아웃을 경험한 사례와 극복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점심시간이 짧은 관계로 요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