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 넘치는 기대의 준말
관계 때문에 자꾸 힘들어했다. 기대한 것만큼 되돌려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혼자 끙끙 앓았다.
그 순간이 불행의 시작이었고 삶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였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을 본 적 있다. 탄식이 절로 나오는 즉답마다 코 끝이 시큰거린다. 스님의 말에 따르자면 대부분의 불행은 기대심에서 비롯된다 했다. 사람에 대한 기대, 돈에 대한 기대, 삶에 대한기대까지.
그때 돌아봤다. '혹시 나는 기대만 하고 살지 않았나?, ' 하는 자문까지 생겼다. 그 뒤로 기대를 버리려 노력 중이다. 평생 숙제다. 회사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기대하려 하지 않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계속 써야 한다. 비록 실망과 다짐의 연속뿐이겠지만 쓰며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