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은 물리적이다. 유예하며 너그럽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실수하더라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어른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밀려드는 감정과 먼지까지도 털어내며 묵묵히 걸어야 했다. 당연한 일이다. 과거의 오만함을 깨닫는 순간마다 책임이라는 말을 배우니까. 슬프게도 눈물로 얼룩진 날이 많아질수록 깨달음이 커 부끄러울 뿐이다.
- 우리의 2025년 새로운 시작. 두 번째 스무 살의 일부.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