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미움받을용기 :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차원 높은 감정은 무엇일까요?
사랑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타심이고, 이걸 한문으로 표현하면 사랑 '애'가 됩니다.
이타심은 자아를 치유한다
-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417p
수도자처럼생각하기의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마라'라는 꼭지를 읽고
연민이라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순간 '아.'하고 탄식했습니다.
직장 선배가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가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자리가 공석일때 다들 손사레 쳤습니다. 결국 나에게 까지 권유의 메일이 도착했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마침 친하게 지내는 선배k가 말했습니다. '나좀 도와서 같이 해보지 않겠나' 라구요.
K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늘 새벽에 출근 해서는 복도를 쓸고 닦았습니다. 청소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었고, 후배들도 막았지만 K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 일을 반복했습니다. 25년 2월, 자그마치 1년 하고도 6개월을. 그런 선배가 있으니 '알겠다'라고 권유를 받아들일 수 밖에요.
어느덧 업무한지 8개월차,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도 있을 뻔 했지만 그 때마다 k를 떠올렸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날 보고 k를 닮아가느냐며 왜그렇게 실실 웃느냐고 놀렸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사람과 닮는다는 건 의미 있는 칭찬이라 받아들였습니다.
K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일하면 행복해. 너도 해봐.'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늘을 기대하지 않고 나무를 심는 마음' 을 읽고 나서야 그 뜻을 이해했습니다. 베품은 있고 없어서가 아니라, 늘 내 마음에 품고 살 수록 그만큼 삶이 나에게 돌려준다는 의미였습니다. 밉게 보지 않고 예쁘게 바라보며 연민을 가질 수록 내 삶이 더 채워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글 쓰기 스승님께서는 항상 '남을 위해 쓰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럴수록 내 삶을 개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내 모든 경험에서 메세지를 얻어 남에게 하나라도 더 줄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내일 당장 출근 하면 직원 이름을 뽑아 책상에 올려둬야 겠습니다. 이름 몇 글자 이겠지만 마음 속에 읊는 시간 만큼 연민이 쌓인다면 그 게 행복 이라 생각합니다.
수도자라면 어떻게 할까?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453p
모든 순간마다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내마음을 알아채고, 멈추고 바꾸기를 노력 해봐야 겠습니다.
이렇게 썼으니. 내 삶까지도 그렇게 바뀌어 가겠죠. 작가는 항상 '사실' 만 말해야 된다고 배웠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