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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아빠 Oct 03. 2020

국민 소울 푸드! 초간단 떡볶이

육아에 지친 와이프를 위한 요리

아기를 직접 양육하는 가족이면, 보통 남편은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집안일을 하고 남편의 귀가 시간에 맞춰 저녁 준비를 한다.


아빠로서 육아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육아는 쉽지 않으며, 집안에서 온종일 아기와 씨름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엄마들이 아기를 키우면서 우울증에 걸린다는 말이 십분 이해가 된다.


떡볶이는 아내가 임신 중에 매운 것이 먹고 싶다고 하여서 만들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속이 니글거리는 느낌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청량감이 드는 탄산음료, 속 시원한 냉면 국물이나 매운 종류의 음식이 당긴다며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초보 육아 아빠로서, 솜씨는 없지만, 발달된 인터넷의 힘을 빌려 레시피를 수집하여 연구하였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레시피를 나와 같은 초보 육아 아빠를 위해서 공유한다.


어디까지나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이자 초보 아빠 요리, 초보 남편 요리이기 때문에 근사하지는 않지만 간단한 레시피로 맛을 즐기는 것이 목표이다. 초보 아빠, 초보 남편들이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 주면 '우리 아빠 최고! 우리 남편 최고!'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아기를 재우고 아내와 하루 일과를 공유하고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안주로 군만두와 이 떡볶이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한다.


재료 (2 ~ 3인분 기준)  / 소요 시간 :15분 ~ 20분 예상

물 800g , 떡국떡 300g, (사각) 오뎅 200g,  간장 70g, 고추장 40g, 파 85g,  설탕 65g,  고운 고춧가루 20g,

굵은 고춧가루 5g, 조미료(다시다 or 미원) 약간


1. 물과 떡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적당히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고추장, 간장, 설탕, 굵은 고춧가루, 고운 고춧가루를 넣는다.

3. 적당히 끓으면 오뎅을 넣고 조미료를 넣는다.

4. 중약불로 끓이다 보면 떡과 설탕의 영향으로 국물이 걸쭉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잘게 썬 파를 넣고 국물의 걸쭉한 정도를 맞추면 완성이다.



떡볶이를 절대 사 먹지 않는 아내인데, 맛있다며 종종 만들어 달라고 한다.




보충 설명)

* 떡볶이 양념은 고추장이 메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추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적게 들어간다. 고추장을 더 넣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넣어야 하고, 가능하면 위의 레시피대로 한 후에 맛을 보고 첨가해 보자.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면 맛이 텁텁하고, 고추장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대중적인(?) 떡볶이 맛이 나지 않는다.


* 떡볶이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며, 떡볶이의 간은 간장으로 맞춘다.

* 빨간색과 매운맛을 내기 위해서는 고춧가루를 사용하며, 고운 고춧가루는 매운맛을 더하고 농도를 걸쭉하게 해 주며, 굵은 고춧가루는 매운맛의 효과도 있지만, 비주얼 적인 요소도 있다.

* 파는 맛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파를 넣으면 훨씬 맛있으니 꼭 넣자.


*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해 먹기 위해 떡국떡을 이용하였다. 떡볶이용 떡도 상관없다.

* 걸쭉한 정도를 맞추기 위해 국물을 끓일 때 떡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저어주어야 한다.

*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치즈, 군만두, 튀김, 면사리 등을 넣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양념 비율을 적당히 조정하여 국물 떡볶이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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