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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빌 언덕 Sep 13. 2015

착한아이도 종류가 있다

나쁜  착한 아이에 대해

착한 아이도 몇가지 병리적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초자아가 발달한 착한 아이는 자기는 선하게 행동하지만
악당이나 약자에 대해서 증오나 경멸을 보인다
이런 경우 선행으로 인한 행복보다는 정의로운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결국은 용서를 모르는 매우 엄격한 사람이 된다
또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의무적인 선행을 한다

세상을 두려워해서 착함을 생존방식으로 삼아
최대한 적을 만들지 않으려는 아이는 의존성이 핵심이다
이런 경우에 타인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상당히 비판적이 되어 자학을 보이기 쉽다
앞서보다는 좀 더 낫지만 진정한 행복감을 못느끼는 건 똑같다
커서는 댓가를 치르는 느낌의 선행을 하게 된다

건강한 착함은 수평적인 관점에서 나온다
불쌍하기 때문에 돕기보단
긴밀한 유대감과 연결성 때문에 돕는다
누가 더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다

선행은 삶의 도구가 아니고
도덕적 만족감을 채워주기보다는
일상적인 평온함의 감정과 연결된다
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밥상의 밥을 같이 먹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같은 느낌의 관대함을 유지할 수 있고
악인에 대해서도 침해받지않는 마음의 경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착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겁을 주거나 교묘한 칭찬으로 이끌지말고
타인과 유대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한다


타인과의 연결성을 경험하고 유지하는 것

그 안에서 우리 정신은 평안할 수 있다


(글,그림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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