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을 살바엔 그냥 사지마라.
며칠전에 인스타그램 광고로 푸쉬업바를 하나 봤다.
약간 우스워 보이는 제품이긴 했지만 푸쉬업을 할 때 손의 간격이라던가 어떤 근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설명서와 운동법이 들어있는 푸쉬업바라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무슨 행사로 49,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의 이름은 몬스터 푸쉬업바.
지금은 세일 행사가 다 끝나서 사만 구천원 짜리를 찾을 수 없지만 좀 더 검색해 보니 같은 가격에 미국산 제품이 오리지널 정품인 걸 확인했다.
바로 메인의 저 근육 아저씨가 썸네일로 있는 79,000원 짜리가 오리지널 제품임.
제품의 디자인은 베낄 수 있어도 홍보모델이나 정품 고유의 디자인은 똑같이 베낄 수 없으니 혹시나 이걸 구매할 사람들은 저 두 근육 아저씨와 '파워 프레스' 의 제품로고, 그리고 효과적인 근력운동에 도움이 되는 제품의 디자인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길 바란다.
내가 아마 블로그에서 수 백번도 더 얘기 하는
것 같은데 싸구려 가품을 살바엔 비싼 정품을 사는게 더 낫다.
싼건 좋지.
뭐 막 명품도 아닌데 비슷한 성능에 더 저렴한거 사서 쓰는게 어떤가 라는 말도 틀린 건 아니지만 연쇄택배마로서 지금껏 돈 때문에 가품을 샀다가 본전도 못 뽑은 경험이 허다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정품이든 가품이든 후회는 뭐 소비자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니 꼴리는대로 사시길.
오리지널 디자인을 잘 봐두도록 하자.
넘버링이 없고 파워 프레스 로고가 박혀있다. 또한 정품은 제조국이 중국 oem이 아니라 필리핀산이다. 제품표기란에 이것만 확인하면 구별을 잘 할 수 있을 듯.
구입한지 하루만에 도착★
상체의 근력운동을 도와주는 푸쉬업 키트다.
유튜브로 동작을 따라하는 채널도 있으니 함께 보면서 하면 전신운동이 됢.
진행자가 숨 차 하면서 운동을 보여주는게 관전 포인트.
색상에 따라
어깨운동(레드),
가슴운동(블루),
삼두근 운동(그린),
등운동(옐로우)
을 할 수 있다.
하드한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푸쉬업 키트 두 개를 중앙에서 연결하는 구조임.
하단을 뒤집어 보면 밀리지 않게 고무 패킹이 되어 있는데 짝퉁들은 고무 패킹 몇 개가 누락되서 배송되거나 제품 두 개를 연결했을 때 들뜸 현상이 있다고 한다.
윗 짤의 뽈록 뽈록 튀어나온 부분에 손잡이를 끼우면 바로 운동이 가능하다.
날짜별로 트레이닝을 하는 설명서도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해서 하면 좋다.
영어를 잘 못해도 대충 무슨 말인지 가늠이 되는 친절한(?) 운동 설명서.
어제 처음 해 봤는데
지금까지 내가 해온 맨손 푸쉬업은 다 애들 장난이었을 정도로 빡세다.
근력운동을 수십년 동안 해온터라 이걸로 한 번 했다고 근육이 아프고 그러진 않는데, 확실히 평소에 맨바닥에 맨손으로 하는 푸쉬업 보다 근육에 전해지는 힘이랄까 부담이 훨씬 많아서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은 푸쉬업바다(그래서 유산소를 안했음 어제. 이거 하고 너무 힘들어서ㅋ).
팔뚝과 등근육이 아주 난리가 나고 있음.
추가로
여러 짝퉁 제품들을 보면
인기가 많아서(?) 그러는지 가품의 종류도 꽤 있다.
저렇게 정품을 베껴서 응용(???)을 하고 가격을 내려 파는 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한데 가격도 정품이랑 똑같이 받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
그리고 어떤 곳은 메인 썸네일 아저씨마저 교묘하게 포샵질을 해, 지들 제품에 박아넣었다.
이쯤 되면 수박 서리한 도둑놈이 지가 안 훔쳤다고, 내가 주인이라고 우기는 기세.
온라인 상거래의 상도는 다 어디가고 저런 짜바리들이 판을 치는지 참... 우리도 중국 욕할 거 못 된다.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서 올리고 싶지만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