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의 행방불명 광화문점
요즘 승리가 시끄럽다.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빅뱅이라서 그러려니 하는데 클럽에서 마약 사건이 터졌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사과 멘트 좀 날리고 콘서트를 강행하는 건 역시 양군의 지침?
뭐 그건 그거고 승리가 운영하고 있다는 아오리 라멘집에 방문해 보았다. 국내에 현존하는 거의 모든 라면을 먹어본 라면 덕후로서 폐업하기 전에 한 번 다녀와 봐야겠다 싶어서.
이름부터가 참 요상했다. 상호가 그냥 아오리 라멘인줄 알았는데 아오리의 행방불명이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따온게 분명해 보이는 일본식 라멘집이다. 아니나다를까 가게 초입에는 애니메이션같은 이미지가 여럿 걸려있다.
뭔가 독특함을 꾀한 듯 보이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옹이 소송을 걸고 그러진 않았으니 상표엔 별 문제 없는 듯.
나는 기본인 아오리라멘을 주문해 보았다. 친구는 미소라멘을 주문했고.
생각해 보니까 이런 종류의 거의 일본 스타일 라면은 오랜만에 먹거나 처음 먹어보거나 할거다. 내 입맛에는 영 아니거든.
아오리라멘의 개인적인 감상은 느끼하고 독특하지만 두 번 찾아가서 먹을 라면은 아니라는 것. 라면 자체의 맛은 크게 나쁘지 않다. 라면 덕후라면 한 번은 먹어볼 만한 라면이긴 한데 일단 좌석이 1인석이 대부분이고 2인 이상이어야 테이블이 다른 곳에 앉을 수 있다. 그리고 김치나 기본 밑반찬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따로 추가 주문을 해야 먹을 수 있음.
이런 모든게 거의 일본 스타일인 것 같은데 나는 고딴거 별로.
심지어 기본으로 나오는 물도 다 마신 후엔 돈 주고 사 마셔야 함.
(탄산수 2천원)
매장 분위기가 별로였던거 치고 사진이 너무 고퀄...
친구가 먹은 미소라멘은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아오리 라멘 보다 식감이 썩 좋지 않았다.
아오리 라멘 자체는 어쩌다 가끔 생각날듯 한 미묘한 맛이다. 매장의 스타일만 좀 바뀌면 또 가보고 싶긴 한데 그 전에 폐업 수순을 밟게되지 않을런지...
연예인들은 대중을 개 돼지 보듯 하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한답시고 몇 년 뒤에 완전체로 컴백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