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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Nov 10. 2019

ps4 데스 스트랜딩 스페셜 에디션 프리뷰

전설의 쿠팡맨이 되어보자.

코지마 히데오의 2019년 최고 기대작 게임 중 하나인 데스 스트랜딩이 발매되었다. 그동안 코나미에서 활약하며 메탈기어 솔리드를 만들어낸 메기솔의 아버지라 추앙받는 게임 디렉터였는데 2015년 메탈기어 솔리드 펜텀페인을 마지막으로 잡음이 많았던 코나미와 안녕을 고하고 코나미 퇴사 하루만에 코지마 프로던션을 차려, 4년만에 만들어낸 게임이 바로 이 데스 스트랜딩이다.




당연하게도(?)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와 나는 접점이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는 4 넘버링 때 부터 손에 넣을 수 있었고 메탈기어 솔리드 5: 펜텀페인은 구입했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다시 팔아버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지마 히데오라는 사람은 익히 알고 있었을 정도. 영화를 연상케하는 컷씬도 게임에 엄청 집어넣는 걸로 악명이 높은 것도 알고 있었다. 역시 이번 ps4 게임인 데스 스트랜딩도 영화같은 연출이 상당히 많다. 자신을 제재하던 코나미가 없어졌으니 작정하고 무비컷을 몽땅 쏟아넣은 듯.



아무튼 코지마 히데오가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길래 트레일러 한 번 보고 냉큼 스페셜 에디션을 주문했다.





전세계적인 인기(?) 와 기대감 덕분에 데스 스트랜딩 스페셜 에디션, BB피규어가 들어있는 한정판 콜렉터즈 에디션,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에 데스 스트랜딩 로고와 테마 이미지가 박혀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모두 물량이 넉넉했다. 하지만 지금은 데스 스트랜딩의 엠바고도 풀린 상황이라 한정판들을 구하기 힘들어짐. 예전에 한정판 예약구매 시기에도 초도 물량을 적게 잡은 게임들 때와 비교하면 예약만 하면 기본으로 원하는 에디션을 받아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헐리우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데스 스트랜딩 배우로 참여했다. 노먼 리더스, 매즈 미켈슨, 레아 세이두, 마가렛 퀄리, 과거 소머즈로 유명했던 린제이 와그너, 그리고 뜬금없는 판타지 영화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까지.



린제이 와그너는 1인 2역




데스 스트랜딩 배우



특히 데스 스트랜딩에서 에밀리와 브리짓 역을 맡은 린제이 와그너는 감독의 취향 때문인지 소머즈 시절의 그녀 얼굴을 랜더링 해서 게임에 넣었다.



나도 찾아줘♥︎



왜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스페셜 에디션을 구매하면 스틸북 케이스와 일반 플스4 게임 케이스 두 개를 준다.



얘는 일반적인 ps4 타이틀 케이스.
이건 스틸북 케이스.



스틸북에 흠집내지 말라며 겉종이 케이스를 하나 더 끼워주는 코지마 프로덕션의 배려.





데스 스트랜딩 스페셜 에디션은 사운드 트랙인 time fall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url과 여러 게임 내 아이템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코드를 준다.





데스 스트랜딩 스페셜 에디션 구성


골드 루덴스 마스크 선글라스
데스 스트랜딩 다이내믹 테마
골드 모자
골드 스피드 스켈레톤
골드 아머 플레이트
데스 스트랜딩 사운드 트랙 timefall 제작기 영상
timefall original music from the world of death stranding 디지털 뮤직 앨범




...요정도. 그리고 애교처럼 여권 케이스를 하나 덤으로 주는데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다.




여권 케이스엔 게임에 등장하는 브리지스 컴퍼니의 로고와 데스 스트랜딩의 로고가 박혀있다.


여권 케이스 뒤에는




플레이 스테이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음.



그냥 ps 엠블럼만 작게 박혀있으면 얼마나 좋아...




여권 케이스의 기본적인 기능은 하겠지만 여권은 있어도 대한민국을 떠나본 적은 1도 없으니 다시 포장지에 넣어서 서랍에 고이 모셔두기로 하자.




언젠간 쓸 일이 있...을까?!



다시 데스 스트랜딩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설의 택배왕에 관한 이야기다. 미래의 쿠팡맨 이야기 같기도 하고...






게임의 배경은 인류가 절멸위기에 놓인 미국인데 통신과 왕래가 두절된 미국 전역을 돌면서 하나로 묶는 역할을 주인공인 샘이 하는 이야기다. 왜 세상이 망했냐 한다면 어느날 갑자기 폭발로 인해 나타난 '저 세상' 에 살고있는 생물들이 현세로 넘어오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을 삼키게 되었기 때문.




게다가 저세상에서 내리는 비인 '타임폴(timefall)'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BT(beached things - 좌초된 것들)' 라는 괴물체가 나타날 즈음엔 꼭 하늘에서 타임폴이 내린다.


근데 그거 맞으면 늙음.





생물이고 사물이고 순식간에 늙게 된다. BT들이 현세로 넘어오면서 손바닥을 찍으며 산 사람들을 찾아내고 거기에 걸린 사람들은 BT들에게 끌려가 죽음을 맞이한다. BT에게 먹힌 사람이 있는 곳엔 반드시 크레이터라고 하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난다. 그것이 바로 보이드 아웃. 호모 데몬스라는 테러집단은 보이드 아웃을 이용하는 헤괴한 놈들이다. 참고로 데스 스트랜딩 세계관에서 사람이 죽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체가 네크로화되어 48시간 내에 BT가 되어버린다. 그 전에 소각장에 가져가, 시체를 태워야 함. 주인공인 샘은 '귀환자'로 죽어도 다시 살 수 있는 존재중 하나다(다이하드맨 역시 귀환자). 그래서 게임에 죽음으로 인한 엔딩이 없는것도 데스 스트랜딩이 지닌 기묘함이다. BT를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을 '둠즈(DOOMS)' 라고 칭하며 샘 역시 BT가 주변에 있으면 소름이 돋거나 몸에 화상을 입은 것 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그리고 눈물도 흘림. 왜 주인공들이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지 이제 알게됨.


둠즈라서 울어요.



가장 궁금했던 데스 스트랜딩의 '아기'는 통칭 BB(Bridge Baby) 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이다. 스틸마더라고 불리우는 뇌사상태에 빠진 산모의 아기이다. 주로 BT를 탐지하기 위한 '장치'로 1년만 사용되고 폐기되는 정도인데 샘은 자신이 갖게된 BB와 계속 연결되면서 점차 이상해지고 있다. 엔딩에 가면 샘의 BB가 나중에 큰 역할을 할 듯.





게임 데스 스트랜딩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게임이다. 상당히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게이머들이 있는 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1도 안된다는 평가를 내리는 게이머들도 많다. 게다가 영화같은 컷씬도 상당하고 게임 플레이 초기엔 무기류나 탈것도 거의 없어, 정말 맨 몸으로 산 넘고 물건너, 택배를 운송해야 하는 노가다의 끝판왕 같은 게임이다.



중간중간 커다란 개울 위에 다리를 짓는다던지 감시탑을 만들어 적의 동태 따위를 살핀다던지 하는 행위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마치 닌텐도 스위치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코지마 히데오 버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임의 그래픽은 현존하는 모든 게임들을 찍어 누르는 느낌의 최상급이고 조작 역시 쉽고 간편하다. 다만 자잘한 퀘스트들과 제조하고 해체하는 작은 아이템들, 그리고 툭하면 나타나서 진로를 방해하는 BT들이 좀 짜증날 뿐,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게임이다. 


내가 예상했던 데스 스트랜딩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게임이 나왔지만 미국 대륙 전체가 주 무대인 방대한 스케일과 거기에 걸맞는 오픈 월드 시스템, 산자와 죽은자 가운데에서 고군분투하는 샘의 무심하지만 어딘가 귀여운 모습들은 코지마 히데오라는 이름에 어느정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지만 그만큼 기대하던 것에 못미치는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창성 하나는 세계 어디를 뒤져봐도 이런 게임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데스 스트랜딩이 내세울 무기는 이거다. 택배업무가 지루하고 게임의 스케일이 너무 크고 무엇보다 무슨 말들을 하는지 1도 모르겠지만 게임의 새로움과 독특함은 여지껏 발매된 모든 게임들 중에 단연 1등인 게임이다.



ps4 데스 스트랜딩의 플레이 영상도 올려보겠음.

(유튜브엔 3시간 짜리를 통으로 올려놨지만 여긴 브런치니까 적절하게 잘라서 올림)



ps4 데스 스트랜딩 플레이 영상



다음 브런치는 또 500M 이하의 동영상만 올릴 수 있대네... 에라이!


그럼 대신 유튜브 링크를 써보자.







하늘에 무지개가 뜨면 도망쳐!!!





몬스터 ppl 장난 아니다. 휴식공간에 꼭 있음. 한 캔 마시면 스태미너가 10% 증가함. 게임하다 말고 나가서 사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 






택배를 마치면 '좋아요'를 받는다... 길에 놓여있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설치한 네온 표지판들에도 좋아요를 누를 수 있게 만들었음. 미래에도 따봉충들이 기승을 부리는 구먼...


참고로 타 플레이어들과 만날 수는 없다. 내 세계에 있는 타인이 지은 표지판이나 건축물을 없애도 내 세계에서만 사라질 뿐.




이 목걸이 같은 줄에 매달려있는 여섯개의 장치가 각 지부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이 오각형의 안테나 역시 BT 탐지에 도움이 된다. 탐지에 '도움'만 될 뿐 별로 할줄 하는 건 없다. 레이져 좀 나가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프레자일의 옷은 BT가 나타나면 가시가 돋힘. 그녀의 몸은 모두 노화되었다. 타임폴을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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