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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 week 1 movie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후기

폴 토마스 앤드슨 감독의 역작

by 노군



끝나지 않는 전쟁 속, 폭주하는 사랑과 욕망.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2025년 10월 1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당연히 보고싶었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컸던 작품.

결과적으로 완전히 끝내주는 걸작을 이번에도 완성시켜서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 지불한 티켓값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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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과 등장인물들 모두 누구하나 연기력을 따로 논할 필요가 없는 명배우들인지라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고, 시작부터 끝까지 휘몰아치는 광기와 탐욕, 사랑과 인간의 존엄 등을 절절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임.

디카프리오도 미쳤지만 아치 에너미로 등장하는 숀 펜 역시 편집증적인 얼굴 근육 연기와 더불어 성공을 향한 끝없는 욕망은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는 덫이 되어 정말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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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이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극장에서 본게 얼마만인지 정말 반가웠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해서 최고로 추천함.

현재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흡입력있고 밀도있게 만들어낸 폴 토마스 앤더슨(PTA) 감독의 역량을 정점까지 끌어올린 명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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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웠던건 정상적인 상영관의 확보가 매우 미미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맥스 포맷으로 감상했다는 것.

하지만 워낙 인물 숏을 타이트하게 잡은 작품이라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좋았음. 특히 마지막 도로에서의 추격씬은 진짜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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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쓰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 의 뜻은 하나의 전투가 끝나면 또 다른 전투가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토머스 핀천의 소설 바인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함.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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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단체인 '프렌치 75'에서 활동하고 있는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프로피디아 베벌리 힐스(테야나 테일러)'. 밥은 폭탄을 제조하는 일을 하고 있고 프로피디아는 리더격이다.

오늘도 미국 정부에 붙잡혀 발이 묶여버린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해방하며 인근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을 겁박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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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통솔하는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대령인 '스티븐 J. 록조(숀 펜)'의 모자와 총을 빼앗은 프로피디아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대령에게 소중이를 세우라며 명령하고 떠난다.

평소 흑인 여성에게 상당한 매력을 느끼는 록조였던지라 자신을 괴롭히는 그녀에게 단박에 사로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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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혁명가들은 여러 작전들을 수행하며 정분이 싹트고, 결국 딸인 '윌라 퍼거슨(체이스 인피니티)' 까지 출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전에 프로피디아는 자신을 탐하는 록조와 불륜을 저질렀으며, 그녀가 붙잡혔을 때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사용해 프렌치 75의 핵심 간부 대부분을 붙잡거나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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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뱃을 때에도 마치 임신하지 않은 것 처럼 행동하거나 딸을 출산한 다음에도 밥의 자식이 아닌걸 스스로 알았기 때문에 집안일 보다는 혁명이 우선이라며 수시로 위험한 일을 자처했던 그녀였음.

동료를 팔아넘기고 목숨을 건진 프로피디아는 록조에게 사육당하는 신세를 끝내 버리며 잠적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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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조 대령은 프렌치 75 일당들을 소탕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백인 우월주의자 비밀모임인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 가입 제안을 받고 신분상승의 기회가 드디어 찾아와 굉장히 고무됨.

그로부터 16년 뒤, 딸과 함께 멕시코에서 다른 이름으로 숨어지내게 된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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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던 혁명가의 외모는 온데간데 없이 도청이 무서워 스마트폰도 쓰지 않으며 약과 술에 중독되어 허송세월만 보내게 된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던 윌라 앞에 록조가 등장하게 되는데, 유색인종 따위 동네 지나가는 개 보다 못한 처우를 일삼는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에 과거 흑인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첩보가 들어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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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단독으로 요원들을 급파하여 밥을 죽일 생각이었고 자신의 딸일지도 모르는 윌라를 붙잡아 유전자 검사를 시도할 생각인 록조.

아직 미성년자인 소녀를 잡아다 겁박하며 끝끝내 유전자검사를 하는데 자신의 딸이 맞음을 확인하는 대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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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납치된 딸을 찾아 평소 친분이 있던 가라테 사범인 '세르지오 세인트 카를로스(베니시오 델 토로)'의 도움으로 황량한 벌판을 종횡무진하게 된다.

자신의 손에 딸이자 미성년자의 피를 묻히기 꺼려하던 대령의 오더를 받은 살해 전문가는 특정 위치에 있는 용병들에게 윌라를 데려다 주지만, 이건 아니다싶어 용병을 상대로 총질을 하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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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는 결국 스스로 도망치고 일을 끝내고 돌아가던 록조는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의 처리반에게 총을 맞고 차 째로 나뒹굴게 된다.

처리반은 윌라를 쫓다 그녀가 파놓은 함정에 제대로 걸려 엄마와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소녀에게 사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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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서 기적처럼 딸을 찾아낸 밥은 뜨거운 재회를 하는데, 샷건을 맞고도 악마처럼 되살아난 대령은 마침내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에서 자리를 얻게된다.

하지만 그곳은 클럽에서 그를 가스로 독살하기 위한 함정이었으며 두 번 다시는 살아남지 못하게 아예 화장까지 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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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읽던 윌라는 친모와 길러준 아버지의 젊은시절 처럼 혁명을 외치는 테러리스트가 되며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결말을 맞는다.



아이맥스


CGV에서 아이맥스로 관람하면 특수 인쇄 가공 효과가 들어간 한정판 포스터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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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굿즈인 댓츠 더 티켓(TTT) 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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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극장에서 다시 보고싶은 명작이시다.



+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쿠키 영상은 없다.



++

딸로 나온 체이스 인피니티는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연기도 잘하고 너무 예뻐서 곧 대배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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