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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dan in real life ost 앨범리뷰

sondre lerche

executive soundtrack album producer : peter hedges
co-executive soundtrack album producer : brad epstein and jon shestack
soundtrack album producers : sondre lerche, mitchell leid and dana sano
music supervisor : dana sano



1. family theme waltz - sondre lerche
2. to be surprised - sondre lerche
3. i'll be ok - sondre lerche
4. dan and marie picking hum - sondre lerche
5. my hands are shaking - sondre lerche
6. dan in real life - sondre lerche
7. hell no - sondre lerche & regina spektor
8. family theme - sondre lerche
9. fever - a fine frenzy
10. airport taxi reception - sondre lerche & the faces down
11. dan and marie melody - sondre lerche
12. human hands - sondre lerche & the faces down quartet
13. i'll be ok (instrumental reprise) - sondre lerche
14. let my love open the door - sondre lerche
15. dan and marie finale theme - sondre lerche
16. modern nature - sondre lerche & lillian samdal
hidden track ruthie pigface draper - sondre lerche & cast



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손드르 레르케' 가 음악 감독을 맡은, 영화 'dan in real life(국내 개봉명은 댄 인 러브)' 의 사운드 트랙.

이 앨범은 매주 업데이트가 되는 네이버 '오늘의 뮤직' 에서 알게되어 구입했다. 그때만 해도 댄 인 러브가 어떤 영화인지 잘 몰랐고 영화의 주인공 스티븐 카렐을 지금처럼 좋아하던 때가 아니어서 봄에 어울릴만한 앨범이라고 하길래 구입해서 들어보고 영화를 나중에 본 요상한 경우이다. 영화의 주 내용은 아내와 사별한 마흔줄의 남자 댄이 오랜만의 가족 모임 때문에 자식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며 또다른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 보면 별 탈 없는 중년(!) 로맨틱 가족 코미디이지만, 사랑에 빠진 여자가 친 동생의 여자친구라는 점이 포인트. 예상대로 영화는 여기저기 삐죽거리는 가족 영화쯤 됐다. 음악은 그 이상. 앨범의 음악 감독인, 손드르 레르케가 종종 영화 촬영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본 앨범을 제작했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었다고 하니, 음악이 영화에 완전히 녹아들거나 영화를 뛰어넘어버린 독특한 사운드 트랙 되겠다(영화 엔딩씬엔 직접 출연하기도). 네이버 뮤직에서 점찍어준 대로 따스한 초봄에 들으면 딱 어울릴만한 앨범. 나는 웬만하면 영화 사운드 트랙을 구입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 구입했던 영화 '러브레터' 의 ost 앨범과 본 앨범이 각각 겨울과 봄을 책임지고 있으니 이제는 여름과 가을에 맞는 사운드 트랙만 찾아내면 사계절 다 모으는 셈(뭔소리야).



family theme waltz - sondre lerche
앨범을 여는 인트로 형식의 짧은 곡. 제목 처럼 왈츠 멜로디를 따라가는 트럼펫 사운드가 듣기 좋다.

to be surprised - sondre lerche
앨범의 첫 곡.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레코딩된 깔끔한 사운드가 눈에 띈다. 리듬감 있는 트랙.

i'll be ok - sondre lerche
슬로우 템포의 곡. 초반, 일렉 기타 하나로 노래하는 손드르 레르케의 파트를 지나면 느긋한 블루스 타임에 어울릴만한 사운드가 나온다.

dan and marie picking hum - sondre lerche
손드르 레르케의 허밍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들어가 있는 짧은 곡.

my hands are shaking - sondre lerche
느리지만 리듬감 있는 어쿠스틱 기타와 중독성있는 후렴구가 특징인 곡. 아- 따스해.

dan in real life - sondre lerche
어쿠스틱 기타와 페달 스틸 기타로만 꾸며진 연주곡. 봄날의 나른함을 더해준다.

hell no - sondre lerche & regina spektor
신예 여성 싱어 레지나 스펙터와 함께 부른 곡. 앞서 나왔던 'my hands are shaking' 처럼 느리지만 여유있는 리듬감이 매력이다.

family theme - sondre lerche
오프닝에 나왔던 가족 테마의 원곡. 흥얼거리기 좋은 트랙.

fever - a fine frenzy
'페기 리' 의 동명의 곡을 신인 '어 파인 프렌지' 가 커버한 곡. 시종 재지한 사운드가 눈에 띈다.

airport taxi reception - sondre lerche & the faces down
손드르 레르케의 전 앨범에서 뽑아온 곡. 차분하게 진행됐던 앞의 곡들과는 달리 댄서블한 면모를 보여준다.

dan and marie melody - sondre lerche
짧은 연주곡. 조용히 시작해서 차츰 고조되는 분위기가 특징.

human hands - sondre lerche & the faces down quartet
앞서 나왔던 'airport taxi reception' 과 마찬가지로 손드르 레르케의 앨범에서 추출한 곡. 시종 흥겨운 분위기.

i'll be ok (instrumental reprise) - sondre lerche
영화를 위해 비운 'i'll be ok' 의 엠알 버젼.

let my love open the door - sondre lerche
밴드 'the who' 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셴드가 작곡한 곡. 곡을 이끌어가는 간소한 현악 사운드가 흥미롭다.

dan and marie finale theme - sondre lerche
앞서 나왔던 댄과 마리의 테마중 마지막 테마. 앞 곡, 'let my love open the door' 에서보다 더욱 풍성한 현악 사운드가 가미되었다. 연주곡.

modern nature - sondre lerche & lillian samdal
손드르 레르케가 10대때 완성한 곡. 영화 엔딩에 본인과 함께 곡이 등장한다.

hidden track ruthie pigface draper - sondre lerche & cast
아마도 댄과 그의 동생이 유년기를 보낼때 동네에 살던 꼬마 여자아이를 놀리며 만든 노래인듯. 영화에서 불렀던 그대로 실려있다.



미국에서는 나름 꽤 유명한 뮤지션인 손드르 레르케지만 국내의 인지도는 전무한 탓인지 그를 띄우려는 안내 글과 홍보 글이 앨범과 온라인에 넘쳐난다. 솔로 뮤지션으로 꽤 실력도 있어 보이지만 제이슨 므라즈 정도로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해야 사람들이 인지할 듯. 그래도 영화의 감독 '피터 헤지스' 가 심혈을 기울여(?) 지목한 뮤지션인 만큼 앨범 자체가 좋다. 지금은 스티븐 카렐의 목청을 가다듬는 소리만 들어도 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 그의 팬이 되어버렸지만, 이 앨범은 순전히 '네이버 뮤직' 덕분에 알게됐다. 덕분에 좋은 앨범 하나 건졌다.


추천곡
to be surprised, my hands are shaking, airport taxi reception.





포스터를 그대로 옮겨온 커버.jpg








시끌벅적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다뤘던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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