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ep 앨범리뷰

lovescream

executive producer 이중엽 (woollim entertainment)
album producer & director epik high
all music composed, arranged, and written by epik high
all recorded and mixed by 임승현
mastered by 전훈 (big boom)
artwork by 권연수
photography by 정진성
styled by 조현옥, 이경애, 박지연
promotion by 이지영, 배준철
management by 전승휘, 홍일화, 김정렬 (n-five 유빈)



1. butterfly effect
2. fallin' feat. 조예진 of 루싸이트 토끼
3. harajuku days
4. 습관 feat. 하동균
5. 쉿
6. 1분 1초 feat. 타루
7. 1825 (paper cranes)



5집을 자신들의 힘으로 커버했던 에픽하이의 미니 앨범.

전작의 흥행이 약간 저조했던 탓인지 소속사와의 계약문제 탓인지 몰라도 5집이 나오고 나서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본 앨범이 나왔다. 전자음으로 가득차있던 전작에 비해 어깨에 힘을 풀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며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준 앨범 되겠다. 그덕에 앨범이 발표됐던 계절 탓을 많이 타, 꽤 인기를 얻었던 앨범이다. 다소 적은 양의 트랙 리스트 이지만 소규모의 책자와 함께 담겨있는 이 앨범의 음악은 5집의 그것처럼 한 색깔을 나타낸다. 쓸쓸한 늦가을에 딱 어울리는 앨범.



butterfly effect
앨범을 여는 타블로의 첫 곡. 타블로의 영어 랩으로 이루어져 있다. 둔탁한 힙합 비트와 서정적인 피아노 사운드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

fallin' feat. 조예진 of 루싸이트 토끼
디제이 투컷이 만든 곡. 풍성한 현악 사운드와 다소 빠른 비트로 이루어져있다. 

harajuku days
조금은 짧은 타블로가 만든 브릿지 트랙. 허밍을 하는 보이스는 asher.

습관 feat. 하동균
보컬리스트 하동균의 목소리가 곡을 여는 트랙. 미쓰라 진이 만든 곡이다. 하동균의 코러스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덕에 마치 알렉스의 목소리처럼 상황에 따라 연출되는 분위기가 곡에 좌우될법한 곡.

쉿
타블로가 만든 짧은 브릿지 곡. 긴박한 사운드 덕에 앨범에서 가장 튀는 곡이 됐다.

1분 1초 feat. 타루
앨범의 타이틀 곡. 힙합음악을 즐겨듣지 않는 지인의 말처럼 타블로는 음악을 만드는 점에 있어선 천재가 아닐까 생각되는 곡으로, 다소 연약한 보이스를 들려주는 타루의 코러스 앞-뒤로 어우러지는 타블로와 미쓰라 진의 랩이 독특한 곡이다. hook 을 맨 앞에 배치한 뒤 다시 소리를 죽여, 첫 파트를 진행하는식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1825 (paper cranes)
앨범의 마지막 짧은 곡. 디제이 투컷이 만들고 미쓰라 진이 혼자 랩을 했다. 



'소품집' 이라는 앨범의 색깔처럼, 타이틀 곡 하나만으로도 앨범을 크게 빛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미니 앨범이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에픽하이는 5년간 몸담아왔던 울림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들의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다.


추천곡
1분 1초 feat. 타루, butterfly effect.

에픽하이 앨범중에 가장 예쁜 디자인을 하고있다.

자유분방하게 물감을 찍은 듯한 느낌인데 나쁘지 않다.

부클릿은 이렇게 사진들과 함께 한문장 한문장 짧게 써 있다.

깔끔한 구성으로 떨어지는 씨디를 잡고있는 부분.

어쩌면 디지팩보다 덜 흠집이 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