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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more music from 8mile 앨범리뷰

various artists

album produced by curtis hanson and carol fenelon

executive soundtrack producer : brian grazer
executive in charge of music for universal pictures : kathy ne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by cole gerst
production coordinator : les scurry



1. shook ones pt.Ⅱ - mobb deep
2. juicy - notorious b.i.g.
3. gotta get mine - mc breed with 2pac
4. feel me flow - naughty by nature
5. player's ball - outkast
6. get money - jr. mafia
7. you're all i need - method man / mary j. blige
8. shimmy shimmy ya - ol' dirty bastard
9. bring da pain - method man
10. c.r.e.a.m. - wu tang clan
11. runnin - pharcyde
12. suvival of the fittest - mobb deep



에미넴이 주연했던 영화 '8마일' 의 배경음이라던지, 래빗과 친구들이 중얼거렸던 음악등을 담은 8마일의 또다른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영화 8마일을 감명깊게 본 사람들이라면 본 앨범을 들을때 '아, 이 곡!' 하는 트랙들이 많을 것이다. 꽤 유명한 올드스쿨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또다른 8마일 사운드 트랙처럼, '에미넴이 음악 감독을 한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크레딧에 써 있는 것 처럼 앨범 프로듀싱은 다른 사람이 했다. 뭐, 프로듀싱이라고 해봤자 해당 뮤지션의 다른 앨범에 있는 곡들을 추려낸 거라서, 영화 8마일을 위한 올드스쿨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정도로 보면 되겠다. 하지만 에미넴 산하의 레코드 회사인 '셰이디 레코드' 에서 발표되었으니 본 앨범의 음악 감독이 special thanks to 에, 에미넴을 제일 먼저 거론하는건 당연지사(편집 앨범을 내려면 해당 뮤지션이나 곡을 만든 창작자, 혹은 앨범을 발표했던 레코드사에게 일정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한다). 영화에 주로 쓰였던 bgm들은, 본 앨범의 음악 감독이 마음먹고 자신의 취향과 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알맞는 사운드를 담은듯. 외국 힙합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한번 듣고 '어디서 들어본 곡인데?' 라고 생각하는 곡들이 꽤 있으니 미국 올드스쿨 힙합 뮤직 매니아들에겐 익숙한 곡들이, 외국 힙합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들으면 생소하지만 나름대로 꽤 괜찮은 힙합 곡들이 포진해 있는 앨범 되겠다. 알고보면 이런류의 올드스쿨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은, 요즘같은 시대에 발매되기 약간 어렵다.



shook ones pt.Ⅱ - mobb deep
앨범의 첫 곡. 몹 딥의 곡으로, 영화 8마일 초반, 래빗이 프리스타일 랩 경연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씬에서 흐르던 곡이다.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곡을 듣다보면 영화의 그 장면이 떠오른다.

juicy - notorious b.i.g.
미국 힙합계의 전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곡이다. 굉장히 둔탁한 비트가 인상적.

gotta get mine - mc breed with 2pac
어디선가 들어본 티가 확 나는 곡. 익숙한 hook 과 베이스 라인, 그리고 느리지만 리듬감 있는 사운드가 귀에 감기는 곡이다.

feel me flow - naughty by nature
앞 곡 gotta get mine 처럼 귀에 익은 hook 이 눈에 띄는 곡이다.

player's ball - outkast
에미넴도 선호하는 힙합 뮤지션인 아웃캐스트의 곡. 육중한 베이스 라인과 변박과 정박으로 점철된 드럼 라인이 인상적인 곡이다.

get money - jr. mafia
어린아이들이 녹음한듯이 들리는, 반복되는 코러스(?)가 독특한 곡.

you're all i need - method man / mary j. blige
mary j. blige 의 몽환적인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 

shimmy shimmy ya - ol' dirty bastard
아마 내 기억으론 영화에 나오는 래빗의 친구중 한명인, 덩치큰 인물이 자신들의 패거리와 함께 주차장 프리스타일중에 주도했던 hook 이 본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bring da pain - method man
앞에 나왔던 you're all i need 의 메쏘드 맨의 곡.

c.r.e.a.m. - wu tang clan
미국 힙합의 전설적인 그룹인 우탱클랜의 곡. 단순한 베이스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이다.

runnin - pharcyde
이 곡 역시 익숙한 한소절의 hook 이 눈길을 끄는 곡이다. 

suvival of the fittest - mobb deep
영화와 본 앨범의 처음을 장식했던 몹 딥의 곡. 딱딱한 스내어 사운드가 특징.



외국 힙합 뿐만아니라 외국 뮤지션은 아직도 문외한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나이기에, 본 앨범에 실린 뮤지션들의 곡들에 가타부타 쓸 말이 없다. 이 앨범을 구입하게된 계기는 단순히 몹 딥의 shook ones pt.Ⅱ 한 곡 때문. 그래도 뭐 올드스쿨 힙합 뮤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처럼, 본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은 1995년이나 그 전에 발표됐던 곡들이다. 지금 한참 유행하는 오토튠이라던지 컴퓨터로 떡칠된 힙합 사운드 보다, 투박하지만 진중한 맛이 나는 그 무언가가 있는 앨범이 아닌가.. 라고 조심스레 생각한다.


추천곡
shook ones pt.Ⅱ - mobb deep, shimmy shimmy ya - ol' dirty bastard, gotta get mine - mc breed with 2pac.





앨범에 담긴 음악들만큼 멋진 커버.jpg


백커버는 영화의 스틸로 꾸며졌다.


앨범을 까도 마찬가지.


원래 존재했던 사운드트랙만큼 빛을 발하는 트랙이 많은 앨범이다. 에미넴식의 전설들에 대한 리스펙을 엿볼 수 있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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