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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3. 2016

서태지 싱글 앨범리뷰

atomos part secret

produced by seo tai ji
all songs words, music : seo tai ji
arranged : seo tai ji & top & kim suk joong
vocal : seo tai ji
guitar : seo tai ji & top
bass guitar : seo tai ji
drums : hye seung
programming & digital edit : seo tai ji & kim suk joong
recorded & mixed by seo tai ji at techno-t studio
mastered by choi hyo young at sonic korea

art direction & design : day-z

executive producer : seo tai ji (seotaiji company)



1. bermuda [triangle]
2. juliet
3. coma
4. bermuda [triangle] rmx



2008년 7월, 본인의 8집 앨범의 반쪽을 내 놓은 뒤 여러 프로모션 뒤을 끝마치고 2009년 3월, 또다른 반쪽을 내 놓았던 서태지의 두번째 싱글 앨범.

본 앨범은 약간 맥이 빠졌었다. 사운드 자체에서 신비롭고 색다른 재미를 주던 첫번째 싱글 앨범에 비하면 더욱 그러했다. 게다가 바로 앞 앨범을 주도하던 moai 의 원곡-리믹스처럼 똑같이 배치되어 있는 bermuda [triangle] 의 핸드폰 프로모션(?) 때의 선공개 덕분에 마치 이 앨범에서 건질만한 곡은 coma 밖에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juliet 의 나긋나긋(?)한 창법이 그러했고 뜬금없는 서태지의 실종사건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본 앨범의 홍보 방식이 그러했다. 6만장을 살짝 넘었던 앨범 판매량이 위에 열거한 '맥빠짐' 을 결과론적으로 보여준다. 



bermuda [triangle]
앞서 말한것 처럼 모 통신사와 제휴를 맺어 서태지의 이름을 딴 핸드폰을 출시, 그 속에 들어있던(나름 선공개 됐던) 곡(과 뮤직비디오)이다. 제목에서 불러일으키는 미스테리한 느낌 보다는 서태지가 언급한 대로 '성' 에 관해 노래했다고 하여 나름 그쪽(?)에 가사를 결부시켜 보니 꽤 19금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진실은 서태지만이... 어쨌든, 시종 시원시원한 사운드로 귀를 압도하는 전개가 특징인 곡.

juliet
앨범의 타이틀 곡. 화려한 오프닝에 이어 다소 맥이 빠지는 느낌이 나는 나른한 소절들이 오묘한 느낌을 주는 곡. 하지만 뒷부분, 급변하는 브릿지 부분은 대반전.

coma
서태지가 숭례문이 불 타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곡을 지었다고 하는 곡. 과격한 사운드 뒤로 낙차가 큰 음역을 이용한 멜로디컬한 후렴구가 포인트.

bermuda [triangle] rmx
맨 앞에 나왔던 bermuda [triangle] 의 리믹스 곡. 후반부, 폭발하는 효과음이 압권인 곡이다. 전작 8th atomos part moai 의 moai rmx 에서 그런것 처럼, 다른 악기 사운드를 모두 빼버리고 컴퓨터로 작업한 듯한 사운드로만 채운 곡이다. 왜 이런 곡들을 일부러 집어넣었는지는(결코 싱글용 보너스 트랙이 아니었다), 훗날 서태지의 정규 8집 앨범 리뷰에 계속...



서태지가 첫번째 싱글 앨범의 프로모션을 진행할때, 신해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직접 밝혔듯이, '몇개월 사이로 싱글 몇장씩 내고 활동 하는게 진정 상업성이 짙은 가수' 라는 면모를 몸소 보여주신 활동 되겠다. 하지만 뭐, 다 커다란 8집의 활동 안에 속하는 프로모션이었으니.


추천곡
coma, bermuda [triangle] rmx.





'시크릿' 이라는 앨범의 컨셉을 잘 소화해 낸 디자인.jpg




뚜껑을 까 보면,


솔로2집(6집) 의 쥬얼 케이스를 그대로 답습한다.


정말 단촐한 앨범 구성.






본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일러스트다. coma를 표현한 듯.


이은성과 본 앨범을 작업하면서 만났었다던데 아마 그게 '시크릿' 이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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