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curse, suicide
produced by ceedo of adv, kimparkchella & umc/uw
lyrics & vocal by umc/uw
additional vocals by adv
engineered by sun young lee
mixed & mastered by hyun sang yoo
talkbox by q the talkboxer of pkc
recorded in korea at realcollabo studio, seoul
design/art direction by nu supergraphic studio
executive producer young ah hur of sony/atv music publishing (hong kong) (korea branch) & jin hwang of sony/atv music publishing (hong kong) (korea branch)
promotion hyo won chung of sony/atv music publishing (hong kong) (korea branch) & dre park of sony music entertainment korea
1. 나와 대중매체/너와 나 (intro)
2. 내 스타일 알잖아
3. media doll 3.0
4.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5. 매지리 가는 버스
6. 사랑은 재방송
7. omeg
8. 오늘은 널 만날긔야
9. 선배학입문
10. 선배와의 대화 (skit)
11. 직장인의 노래
12. 안사랑한다
13.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pt. 2
14. 내가 쓰러지면
15. 10 seconds (outro)
16. making the recording (cd bonus track)
군 제대 후 두번째 앨범(one/only) 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마친 유엠씨/유더블유(umc/uw, 이하 '유엠씨') 의 세번째 정규앨범.
나는 유엠씨를 한국에서 '할 말은 하고 사는' 랩퍼중에 한명이라 정의하고 싶다. 이 사람은 남들 눈치도 안보며, 현 정부따위의 압박은 안중에도 없는, 국내 힙합씬에서 갈수록 독보적이며 묘한 캐릭터가 되어가는 뮤지션이다. 그런 그가 그 이름도 거나한, '소니뮤직(sony/atv music publishing)' 과 손을잡고 앨범을 발표했다. 이로인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본 앨범의 색깔은, '소니가 제작했으니 예전 음악과는 다르게, 장사는 될 정도로 만들었을 거야' 쯤이다.
하지만 유엠씨는 역시 유엠씨였다. 본 앨범에 실린 음악들은, 그의 앨범을 통틀어 가장 독설적이며, 세상의 부조리한 여러 면면들을 촌철살인적 가사로 풀어 냈다. 더군다나, 라임과 플로우 운운하며 '유엠씨는 랩퍼가 아니다' 라는 소모적인 논쟁 역시 유엠씨 스스로도 이제는 재미를 다 본 듯, 본 앨범에선 1-2집에 늘 들어가 있던, 유엠씨 본연의 정체성을 담은 내용의 곡 조차 인트로로만 살짝 첨부되었을 뿐이다. 나머지 트랙들은 대부분이 유엠씨가 '현재' 를 살아가며 체감했던 것들의 나열이다.
그는 '아닌건 아니라고, 잘못된건 잘못된 거라고, 네가 맞고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난 그거 별로다' 라고, 앨범 내내 뇌까린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비트와, 시대를 역행하는 올드한 느낌의 비트 위에 말이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메시지 전달 측면에선 유엠씨의 음악적 커리어 중에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앨범이다. 그만큼 그는 여전히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물이 올랐다' 라고 표현하는게 딱 맞을거다.
여기까지 오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나와 대중매체/너와 나 (intro)
앨범의 인트로. 다소 소란한 식당가 같은 사운드 앞에 나직한 목소리로 본인의 음악을 tv 나 라디오에서 틀어주지 않는 이유를 나열했다. 뒷부분의 코믹함이 역시 유엠씨 답다.
내 스타일 알잖아
본격적으로 앨범을 시작하는 첫 곡. 한때 '힙합전사' 라는 칭호(!) 를 받으며 온갖 겉멋은 잔뜩 보여주고 사라졌던, 외국 국적을 지닌 여러 한국 랩퍼들을 겨냥한 소절을 필두로, 제목 그대로 유엠씨 본인의 스타일을 노래한 곡이다. 웅웅거리는 베이스 사운드가 청명한 전자음 한 가운데에 묵직하게 걸려있어, 벨런스를 잘 조절하고 있다.
media doll 3.0
유엠씨의 오랜 벗, 라디(ra.d) 1집(my name is ra.d) 과 유엠씨의 2집에 수록되어 있는 'media doll' 시리즈의 세번째 버젼이다. 앞의 두 곡에 비해 누구를 겨냥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명확한 가사가 압권이다. 훅 부분이 에미넴(eminem) 의 'the kids(from 'the marshall mathers lp -explicit version-') 와 살짝 비슷하다.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본 앨범이 공개되기 전, 디지털 싱글로 미리 선공개됐던 곡. 왜 내가 위에다 '할 말은 하고 사는' 이라고 소개 했는지, 이 곡을 듣고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정부를 비롯,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이곳 저곳의 사람들을 노래했다. 앨범에서 유일하게 김박첼라가 작곡.
매지리 가는 버스
앨범이 발표된 뒤, 유엠씨 본인이 직접 매지리로 가며 찍은 뮤직 비디오도 공개되어, 가사의 사실성을 더욱 부추겼던 곡이다(아마도 본 앨범의 첫 타이틀 곡??). 유엠씨 특유의 '때 지난 사랑노래' 다.
사랑은 재방송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아가는 랩퍼가 된, 90년대의 추억을 돌이켜보는 내용의 곡이다. 오토튠(보코더) 으로 점철된 코러스가 담긴 사운드 덕에 '유엠씨의 음악이 맞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앞에 나온 '매지리 가는 버스' 와 마찬가지로 사실에 입각한(?) 가사 덕에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아련한 추억에 고개를 끄덕일만한 좋은 곡.
omeg
온갖 전자음으로 점철된 사운드 위에 가만히 듣고있으면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곡이다. 하지만 몇 번 듣다보면 앞서 나온 'media doll 3.0' 과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가사 덕에 'ㅇㅇ' 을 연발케 하는 트랙. 하지만 브릿지가 조금 지겨운게 흠(제목, 'omeg' 는 oh my god 의 약자인 omg 에 'ears' 를 첨가한 것인 듯).
오늘은 널 만날긔야
앨범에서 가장 발랄한(!) 비트를 가지고 있는 곡 중에 한 곡. 평소 연애를 하면 매달리는 스타일이라고 직접 밝혔던(from ebs 스페이스 공감) 유엠씨 본인의 연애관을 뒤집어, 소위 '된장녀' 라 불리우는 여자를 시원하게 '차버리는' 가사를 가지고 있다.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 남자들이 들으면 소정의 통쾌함을 얻을 수도 있는 곡. 비트가 아주 흥겹다.
선배학입문
앞서 나왔던 여러 진지한 곡들과 함께 본 앨범에서 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문제곡(?) 이다. 정박의 비트위에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선-후배 간의 갈등을 풀어 썼다. 곡 사이사이 삽입된 스킷들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선배와의 대화 (skit)
바로 앞에 나온 '선배학입문' 과 이어지는 느낌의 스킷이다. 유엠씨의 입장에서 보는 (힙합씬의)선배와의 대화를 담았다.
직장인의 노래
랩퍼인 자신의 입장과 자신의 노래를 듣는 청자들의 입장 사이에서 교묘하게 풀어낸 가사가 빛을 발하는 곡. 앨범에서 유일하게 비프음(삐-) 이 삽입되어있는데 재킷에도 누락되었다. 내가 보기엔 아마도 '힙합' 이 아닐까..
안사랑한다
앞서 나왔던 '오늘은 널 만날긔야' 보다 더욱 다이나믹한 비트를 탑재하고 있는 곡이다. 역시나 한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의 고질적인 문제인, 남성들의 '성욕' 을 노래했다('남자의 반만 거세를 하면 사회가 좀 편해지려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pt. 2
유엠씨 1집에 수록됐던 동명의 곡의 후속곡이다. 유엠씨가 부르는 사랑노래는 일종의 청자의 가슴 한 구석을 집중적으로 후벼 파는 뭔가가 있다. 전체적으로 아린, 그런종류의 것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 가. 이 곡도 그러하다.
내가 쓰러지면
본 앨범이 발표됐을 때, 가장 먼저 타이틀로 지목(?) 됐었던 곡. 유엠씨 본인의 정체성을 조금 더 큰 범주 위에 담은 가사가 그의 '발전성' 을 보여준다. 곡 엔딩의 외침이 아리다.
10 seconds (outro)
앨범을 닫는 마지막 곡. 원래는 각각의 파트가 나뉘어져, 곡 사이사이에 배치될 예정이었다던데 무슨 연유에선지 한개의 트랙으로 뭉뚱그려져서 이렇게 앨범 말미에 실려있다. 서른을 넘은 싱글의 남성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나래이션이 매력이다(결국은 잡소리 집어치우고 위 룰-닌텐도의 게임 소프트웨어-이나 켜라고 하지만).
making the recording (cd bonus track)
2집에도 실려있던, 일종의 '레코딩 ng' 트랙. 솔직히 이런식의 트랙을 처음 공개했던 때(2집) 보다 임팩트는 없다.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을 발표하고 유엠씨는 아주 왕성한 활동을 하게된다. 지상파 tv(비록 ebs 지만) 에도 출연하고, 여러 웹 뮤직 사이트에서 인터뷰-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하고, 앨범 발매 전, 극장에서 앨범 상영회를 하기도 했다. 역시 소니의 힘이 컸던 탓일까. 4집 앨범의 타이틀 곡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에서 보고 들을 수 있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추천곡
안사랑한다, 오늘은 널 만날긔야, 사랑은 재방송, 선배학입문,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media doll 3.0.
세장의 앨범 중에서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내가 쓰러지면' 과 어울리는 왼쪽의 일러스트.jpg
그래 내 알 바 아닌데, 4집은 안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