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한
말 한마디-
문자 하나-
텍스트 한 개- 는,
가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그게 친절의 탈을 썼다고 해서 용납이 되진 않는다.
오히려 과잉친절로 인식돼,
상대방에게 되도않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아 내가 왜그랬지...' 라고 후회해 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지나간 버스다.
어떤 사람들은
엎질러진걸 닦으라거나
또 어떤 사람들은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 될거라고들 하지만,
나에겐 수건을 찾을 시간도 없었고
버스는 그게 막차였다는 느낌이다.
수건은 찾다보면 언제고 나올테고
버스가 끊겼으면 택시를 타고 가도 되지만,
뒤틀어져버린 느낌의 인간관계는
예전처럼 회복되기가 참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