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아이돌을 대놓고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80년대-90년대에 활동했고, 지금까지도 굳건히 활동하는
가수들의 음악 속에 있는 멜로디와
진지하다 못해 낯간지럽기까지 한,
속 내 깊은 가사들이
절절하고
정말로 좋기 때문에
80년대에 태어난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기본적으로 생성되는 사람의 취향과 취미를 결정하듯이
나도 밀레니엄 전후로 태어났으면
악보도 필요없는 요즘 챠트 1위곡을 흥얼거리며 살았겠지.
70년대에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그 이전에 탄생했던
훌륭한 음악들에게 감동을 받으며 노래를 지어,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았던 그 감동과 감흥을 전달하고자 또 노래를 지어,
좋은 음악들을 세상에 내 놓는다는게
얼마나 멋지고 값진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