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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1. 2016

korn 2집 앨범리뷰

life is peachy

korn is :
jonathan davis : vocals, bagpipes
fieldy : bass
munky : guitars
head : guitars, vocals
david : drums

produced and recorded by ross robinson
executive producers : jeffrey evan kwatinetz and peter katsis
mastered by eddy schreyer at oasiss mastering studio city, ca



1. twist
2. chi
3. lost
4. swallow
5. porno creep
6. good god
7. mr. rogers
8. k@#0%!
9. no place to hide
10. wicked
11. a.d.i.d.a.s.
12. lowrider
13. ass itch
14. kill you
hidden track



데뷔앨범 한장(korn) 으로 헤비록씬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콘(korn)' 의 소포모어 앨범.

2년전의 다사다난했던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콘의 2집 앨범이다. 날 것 그대로였던 전작에 비해 약간은 다듬어지길 바랬던 뭇 록 팬들에게 일침이라도 날리듯, 여전히 고기의 생 살을 목도하는 듯한 음악을 들려준다. 콘의 최대 장점인 '음울함' 은 본작에서도 여전하고 디스토션 잔뜩 뭍힌 기타음이나 묵직하게 웅웅대는 베이스 라인들도 고수한다. 전작과의 아주 작은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힙합적인 요소를 살짝 첨부한 'wicked' 정도인데 의외로 잘 맞물려서 훗날 콘의 몇 앨범들에 여러 랩퍼들이 초대되는 현상을 빚게된다. 지금은 여러 사람들에게 '한물 간 밴드' 라는 인식이 많지만, 시쳇말로 '리즈시절'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콘의 두번째 앨범 되겠다.



1. twist
이 곡만큼 콘을 잘 설명해 주는 인트로가 또 있을까. 뭐라고 그러는지 통 모르겠는 언어로 그루브를 타는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 가 괴상함 그 자체인 트랙.

2. chi
본격적으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 커버 디자인에 있는 소년을 노래하는 듯한 곡이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후반부가 압권.

3. lost
인트로처럼 조나단의 주술같은 언어가 음습함을 더하는 곡.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상실감에 대해 노래했다.

4. swallow
감정을 잃고 점차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5. porno creep
연주곡. 드러머 '데이비드 실베리아(david silveria)' 의 감칠맛나는 드러밍을 감상할 수 있다.

6. good god
독특한 인트로와 함께 이 곡역시 조나단 특유의 울분을 토해내는 스크리밍이 한 몫 하는 트랙이다.

7. mr. rogers
내면속에 울려대는 환청(mr. rogers) 과 힘겹게 싸워대는 주인공을 표현한 곡. 조나단 혼자 오락가락 하는 부분이 포인트.

8. k@#0%!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온갖 더럽고 여성비하적인 단어들을 뱉는 곡이다.

9. no place to hide
제목 그대로 숨을 곳이 없는 긴박하고 답답한 상황을 이야기한 곡. 아마도 꿈 속인듯.

10. wicked
유난한 흥겨움 덕분에 앨범에서 가장 튀는 곡이 된 트랙. '아이스 큐브(ice cube)' 가 함께했다.

11. a.d.i.d.a.s.
앨범의 첫 타이틀 곡. 콘은 옛날부터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 '아디다스(adidas)' 와 꽤 친해보였는데, 이 곡의 제목도 앞글자만 따서 읽으면 'a.d.i.d.a.s' 가 된다. 풀어 쓰면 'all day i dream about sex(나는 항상 섹스를 꿈꾼다)' 이지만. 곡의 제목이나 가사 내용과는 다르게 다소 충격적인 뮤직비디오가 꽤 인기를 끌었었다.

12. lowrider
앞서 나온 'wicked' 만큼 튀는 성질을 가는 짧은 곡.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의 'suzie q' 를 차용했다.

13. ass itch
마치 조나단이 곡을 쓰는 고통을 표현한듯한 가사가 보이는 곡. 곡의 중반부엔 서태지의 '인터넷 전쟁' 의 후반부가 살짝 보이기도 한다.

14. kill you
계모를 향한 절망에 가까운 울분을 토해내는 곡. 조나단이 울면서 레코딩 하는 영상을 봤는데 녹음실 밖에있던 밴드의 멤버들 모두 울음바다가 되던게 인상적이다.

hidden track
앨범의 인트로였던 'twist' 에서 사운드를 뺀 짧은 스킷.



콘은 이 앨범 이후로 서서히(아주 서서히) 하향길을 걷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콘 특유의 거친 느낌에서 점차 세련된 사운드를 확립해 나가는게 골수팬들에게는 생경하게 다가왔는 듯 하다. 다음 작품을 낼수록 '예전의 영광' 은 소원해지지만, 그래서 더 클래식한 콘이 그립게 되는 걸수도 있겠다. 본작과 데뷔앨범이 언제나 콘의 팬들에게 '베스트' 인것 처럼.


추천곡
wicked, a.d.i.d.a.s., kill you.





어딘가 섬뜩한 느낌의 커버.jpg


왜 앨범의 타이틀이 '인생은 복숭아' 가 됐을까?







전성기 직전의 korn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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