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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1. 2016

the wedding singer ost 앨범리뷰

various artists

executive soundtrack producer : guy oseary
music clearance executive for new line : mark kaufman
photograpy : kimberly wright
design : p.a.p.i.s
mastered by : tom baker at future disc systems, los angeles



1.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2.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 culture club
3.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 the police
4. how soon is now? - the smiths
5. love my way - psychedelic furs
6. hold me now - the thompson twins
7. everyday i wite the book - elvis costello
8. white wedding - billy idol
9. china girl - david bowie
10. blue monday - new order
11. pass the dutchie - musical youth
12. have you written anything lately?
13. somebody kill me - adam sandler
14. rapper's delight (medley) - ellen dow plus sugarhill gang



90년대 후반에 울려 퍼지는 80년대 초반의 주옥같은 명곡들의 향연이 담긴, 영화 'the wedding singer' 의 사운드 트랙.


'웨딩 싱어' 라는 제목의 영화는 옛날의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영화 제작사와 음악 프로듀서들이 힘을 모아, 미국의 1985년을 그려낸 작품이다. 나는 원래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종종 등장하곤 하는 식이 끝난 후 피로연 때 밴드 음악에 맞춰 하객들이 신명나게 노는 장면을 보고 일종의 동경심이라던지 (한국에는 없던 문화이기에)부러움 따위를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밴드가 아닌 유명 dj를 불러, 배경 음악이 클럽 튠으로 바뀌었지만(일부러 밴드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부페에서 밥을 뜨러 다니며 신랑 신부와 스치듯 인사를 하는 한국식 피로연(?) 에 진력이 난 나로선 여전히 미국식 피로연이 부러울 따름이다. 각설하고, 이 앨범은 '웨딩 싱어' 라는 주인공(아담 샌들러)' 의 직업과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분위기에 발맞추어 그당시 히트했던 밴드 음악들과 댄스 넘버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라기 보다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음악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옴니버스식 앨범이다(비슷한 줄기로는 영화, '아이앰샘' 의 사운드 트랙 쯤이 있겠다). 그래서 누가 불렀는지 전혀 모르지만 음악은 익숙한 팝 음악들이 몇 곡 존재하는데, 나는 그저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와 아담 샌들러의 스킷-뮤직인 'somebody kill me' 때문에 이 앨범을 구입하게 됐다.



1.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누군가에겐 이 음악이 mbc 의 '라디오 스타' 시그널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을테고, 나같이 막귀인 사람에겐 노바소닉의 'slam' 이라는 곡 덕분에 알게된 곡이다(노바소닉이 2집때 이 곡의 후렴구만 샘플링을 했었다). 혹은 '니키 미나즈(nicki minaj)' 의 'check it out feat. will.i.am' 덕에 알게 된 사람도 있을 거다. 이 곡 역시 원곡은 아니고(원곡은 '버글스-buggles' 의 곡), 표기되어 있는 것 처럼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라는 밴드의 리메이크 버젼이다. 버글스의 원곡보다 밴드의 질감을 잘 살려낸 곡 해석력(덕분에 킬링 사운드인 '아우~아우~' 는 살짝 죽었지만) 이 탁월한 곡이다. 여담이지만 이 곡은 버글스가 곧 개국할 예정인 'mtv' 케이블 방송국을 겨냥해 만든노래라고 한다(그 후 곡 가사처럼 한동안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들을 죽이게-?- 됐었다).


2.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 culture club
꽃미남(?) 보이 조지가 이끄는 '컬쳐 클럽(culture club)' 의 첫번째 히트곡이다. 곡 전체에서 시대의 향수가 뭍어난다.

3.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 the police
스팅(sting) 이 몸담았던 그룹의 곡.

4. how soon is now? - the smiths
디스토션 잔뜩 머금은 기타 딜레이 사운드가 인상적인 전설적인 밴드 '스미스' 의 곡이다.

5. love my way - psychedelic furs
영국 출신의 4인조 테크노 록 밴드 '싸이키델릭 퍼스' 의 곡으로, 다소 오그라들법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넘버.

6. hold me now - the thompson twins
사운드 자체는 단촐하지만 반짝 나타나는 코러스만 놓고 보면 대서사시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곡. 톰슨 트윈스.

7. everyday i wite the book - elvis costello
1980년대 미국의 음악 시장을 한번에 대변하는 듯한 복고풍의 사운드가 듣기 좋은 곡이다. 노장 엘비스 코스텔로가 플레이.

8. white wedding - billy idol
힘을 잃어가던 헤비 메탈씬의 틈바구니 사이로 비집고 나타난 펑크의 전도사(?), 빌리 아이돌의 82년 데뷔 앨범에 담겨있는 곡이다. 빌리 아이돌은 노랗다 못해 백발로도 보이는 그만의 전매특허 헤어스타일로 마쵸스러움을 한껏 뽐내던 시대의 아이콘. 한 때 섹스 피스톨즈, 클래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고..

9. china girl - david bowie
지금 봐도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되는 데이비드 보위의 곡이다. 제목 그대로 중국풍의 인트로가 인상적.

10. blue monday - new order
뉴웨이브 밴드 뉴 오더의 트랙이다. 시종 꿍깡거리는 댄스넘버. 한국의 롤러장에 어울릴 법한 곡이다.

11. pass the dutchie - musical youth
11살부터 16살에 이르는 다섯명의 학생들로 구성된영국 버밍햄 출신의 뮤지컬 유스의 곡이다. 무려 레게다.

12. have you written anything lately?
아담 샌들러가 맡은 다음 곡을 위한 영화 스킷이다.

13. somebody kill me - adam sandler
순전히 본 앨범을 구입하게 만든 트랙. 윈엠프 시절에 이 곡을 가지고 있었지만 씨디 음질로 듣고 싶어 본 앨범을 구입했다. 구입 당시엔 참 사길 잘 했다 싶을 정도로 아담 샌들러의 미친듯한 스크리밍이 곡이 지닌 가사와 잘 맞물려 있었다. 아래는 가사 전문이다.

you don't know how much i need you
내가 얼마나 원하는지 당신은 몰라요

while you're near me i don't feel blue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난 우울해져요

and when we kiss i know you need me too
그리고 우리가 키스 하고 있을땐 당신도 날 원한다는걸 알아요

i can't believe i found a love that's so pure and true
내가 이렇게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됐다는걸 난 믿을 수 없어요

but it all was bullshit!
하지만 그건 모두 헛소리였어!

it was a goddamn joke!!
빌어먹을 장난질이었다고!!

and when i think of you, dear linda i hope you fucking choke!!!
린다 당신을 생각할 때면, 그냥 당신이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i hope you're glad with what you've done to me
당신이 날 차버린걸 당신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i lay in bed all day long feeling melancholy
난 우울한채 종일 침대에 누워있어요

you left me here all alone tears runing constantly
당신은 날 버리고 떠났어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요

oh somebody kill me please!!!!
오 제발 누가 나 좀 죽여줘!!!!

somebody kill me please!!!!!
누가 나 좀 죽여달라고!!!!!

oh on my knees,
무릎 꿇고 빌게,

plea-plea-please, kill me!!!!!!
제발 제발 제발 날 죽여줘!!!!!!

i want to die!!!!!!!
난 죽고싶어!!!!!!!

put a bullet in my head!!!!!!!!
내 머리에 총알을 박아줘!!!!!!!!


저 영화를 봤을 때 즈음의 나는 아담 샌들러 같이 바보같은 남자아이 중에 하나였고, 너무나 내 심금을 울리는 곡이었다. 지금 들어도 절절하다. 명곡.


 





14. rapper's delight (medley) - ellen dow plus sugarhill gang
영화의 엔딩에 쓰였던 할머니의 랩핑이 돋보이던 곡이다. 클래식으로 꼽히는 유명한 베이스 라인을 탄생시킨 슈가힐 갱의 원곡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어진다.



영화는 지금 봐도 무척이나 유치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아담 샌들러의 'somebody kill me' 한 곡만 보고 구입했던 앨범 치고는 너무 들을만한 곡이 없다. 내가 저 시대에 십대였던 사람도 아니거니와 내 취향과 너무 다른 트랙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 다만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이런 풍의 코디미 영화를 다시 만들어 주길 바란다.


추천곡
somebody kill me - adam sandler,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영화의 주인공인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커버를 장식.jpg


백커버는 주요 인물들이 찍혀있다.jpg


그리고 꾸준히 이어지는,


영화의 스틸컷들로 이루어져 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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