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12. 2016

the offspring 9집 앨범리뷰

days go by

dexter holland - vocals, guitar
greg k - bass, vocals
noodles - guitar, vocals
pete parada - drums

produced and mixed by bob rock
engineered by bob rock and eric helmkamp
mastered by ted jensen at sterling sound, new york, ny
art direction, design and cover photography : deadskiboy design
occupy photo : associated press
illustration : firebox
matches photo : charley u. elmaga



1. the future is now
2. secrets from the underground
3. days go by
4. turning into you
5. hurting as one
6. cruising california (bumpin' in my truck)
7. all i have left is you
8. oc guns
9. dirty magic
10. i wanna secret family (with you)
11. dividing by zero
12. slim pickens does the right thing and rides the bomb to hell



이제는 네오펑크(neo-punk) 씬의 큰형님이 된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의 아홉번째 정규앨범.

오프스프링은 19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근 30년이 넘는 활동을 해 오면서 '꾸준함' 이라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밴드다. 여전히 펑크치곤 꽤 높은 음을 넘나들며 까랑까랑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보컬(한번 딱 들으면 '아 오프스프링이구나' 하는게 있음), '덱스터 홀랜드(dexter holland)' 가 그렇고, '네오펑크는 젊은 음악이야!' 라고 외치며 여전히 재기발랄한 넘버들을 뽑아낼 줄 아는 멤버들이 그렇다(핵심멤버 세명-덱스터 홀랜드, 그렉 크리셀greg k, 케빈 누들스 와서맨noodles- 모두 나이가 쉰을 바라보거나 넘었다). 하지만 왠지 앨범의 커버는 오프스프링과 그닥 어울리지 않는 모종의 애잔함을 선사하는데(타이틀 역시 그렇고), 멤버들의 나이 때문인지 몰라도, 어떤 앨범들 보다 진지함이 꽤 많이 묻어나는 앨범 되겠다.



1. the future is now
오프스프링 특유의 속도감으로 청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첫 트랙.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미래는 지금이다!' 라고 외치는 열정의 넘버다.

2. secrets from the underground
연이어 내달리는 곡. 멈추지 말고 계속 달리라고 말한다.

3. days go by
앨범의 타이틀이자 첫 싱글로 커트됐던 곡. 굉장히 희망에 찬 가사가 인상적이다. 꽤 유연한 비트와 드라이브할때 정확히 어울리는 템포가 귀를 사로잡는 넘버. 그래 지나간 날들은 보내고 새로 올 날들을 맞이해야지.

4. turning into you
이 곡 역시 오프스프링 다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이다. 마구 달리다가 브릿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후렴에서의 완급조절. 기가 막히다.

5. hurting as one
이 곡도 마찬가지로 오프스트링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고 있는 넘버다. 과거와 다른점은 날것의 느낌보다 이제는 잘 다듬어진 날것이라고 할까. 30년의 세월처럼 잘 세공되고 더욱 세련되진 펑크다(찰진 드러밍을 만끽하라).

6. cruising california (bumpin' in my truck)
일찍이 'days go by' 에 이어 싱글로 커트된 곡. 오프스프링을 지금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곡을 뽑아내는 재주가 있다는 거다. 듣다보면 참으로 '아메리칸' 스러운 사운드가 '현재' 의 오프스프링을 보여준다. 여성 코러스를 과감히 기용한 점도 재기넘친다. 댄스 팝.

7. all i have left is you
덱스터 홀랜드의 음역대로 보자면 굉장한 중저음으로 첫 소절을 소화해내는 곡. 단촐한 사운드로 시작해 점차 풍성해지는 곡 구성이 포인트.

8. oc guns
약간 더 나아가서 보자면 레게 느낌마저 드는 넘버. 분명 오프스프링은 앨범 작업을 할때 의도적으로 이런 풍의 곡은 꼭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이 어느 순간인가부터 생긴 듯. 흔들흔들 재미있는 곡이다.

9. dirty magic
앨범 발표 20주년을 맞이하야 'ignition(1992)'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앞서 말하대로 잘 정제된 펑크를 보여준다.

10. i wanna secret family (with you)
이 곡 역시 듣다보면 '그놈 참 양키스럽네' 라는 말이 툭 나오는 오프스프링다운 곡이다. 왜 자꾸 이런 말을 하느냐고? 들어보면 안다. 팝 펑크.

11. dividing by zero
오프스프링의 골수팬들을 배려한 곡. 끝없이 질주하는 사운드가 멋지다.

12. slim pickens does the right thing and rides the bomb to hell
마치 앞 곡과 맞닿아있는 느낌이 넘버. 라이브에서 많은 팬들의 떼창이 들려오는듯한 후렴이 인상적이다. 앨범의 마지막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는 오프스프링.



본 앨범은 전작(rise and fall, rage and grace) 보다 한층 밝아진 느낌이 드는 앨범이다. 중간중간 쉬는 지점도 있고 무엇보다 사운드적인 변모가 확실한 넘버도 있으니, 공연장에서 과거의 영광에 취해 지나간 옛 히트곡만 연주하길 바라는 일은 없겠다. 오프스프링은 어느 순간부터 딱 '이정도의' 음악을 들려준다고 할까. 신보가 발표될때 마다 메가히트를 치는 곡보다는 그저 자기 할 일 하는 밴드가 된 느낌이다. 나름 오래된 팬으로서 펑. 하고 터뜨리는 제 2의 부흥기를 꼭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메가히트곡을 만나고 싶은건 어쩔 수 없는 바람이다.


추천곡
cruising california (bumpin' in my truck), days go by, the future is now.



정직한 제목, 정직한 커버.jpg




세월의 무력함을 그리고 싶었나...jpg




오프스프링의 앨범엔 꼭 들어가 있는(없는 앨범도 있음) 이런 카툰 이미지.jpg



이런 느낌의 이미지는 이 한장 뿐이지만 컨셉 좋다.jpg 

매거진의 이전글 김진표 6집 앨범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