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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2. 2016

linkin park 5집 앨범리뷰

living things

produced by rick rubin and mike shinoda
lyrics & vocals by mike shinoda and chester bennington
background vocals by brad delson, joe hahn, rob bourdon and phoenix

engineering by mike shinoda and ethan mates
mixed by manny marroquin at larrabee north studios, universal studios, ca
mastered by brian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hollywood, ca

creative direction by mike shinoda, joe hahn, brandon parvini and andrea seib
art direction & design : the uprising creative
artwork by brandon parvini at ghost town media
lp icon design : frank maddocks



1. lost in the echo
2. in my remains
3. burn it down
4. lies greed misery
5. i'll be gone
6. castle of glass
7. victimized
8. roads untraveled
9. skin to bone
10. until it breaks
11. tinfoil
12. powerless



'a thousand suns' 이후로 2년만에 내놓은 '린킨파크(linkin park)' 의 다섯번째 정규앨범.

전작의 여파 때문인지 이들의 음악적 색깔이 또 한번 크게 바뀌었다. 하나의 서사적인 흐름을 가진 앨범이었던 'a thousand suns' 에서 밴드 사운드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프로 툴에 기대어 이전 음악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색채를 보여줌으로써 골수 팬들에게 적지않은 질타를 받았던 기억이다(난 매우 좋았는뎅). 본 앨범에서도 전작의 줄기를 덜 털어낸 느낌이 역력하다. 하지만 컴퓨터 사운드로 점철되었던 전작보단 전체적으로 조금 더 헤비한 느낌의 앨범으로, 역시 또 한단계 발전했다는 감상을 준다. 물론 린킨파크 초기의 사운드를 기대하는 팬들에겐 여지없이 또 한번 기대를 져버리는 앨범이지만, 이제 지나가다 들으면 변종에 변종을 거듭한 이런류의 사운드는 린킨파크 밖에 없구나 할정도로 나름의 색을 찾았다는 생각이다(다른 뮤지션들은 굳이 이런 시도를 이제 안하는걸까 못하는걸까). 그래도 새 작품을 내놓을때마다 예전만한 명곡들을 못 뽑아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아마 'a thousand suns' 때 부터 거의 타이틀곡 외 한두곡정도의 히트곡만 뇌리에 남을 따름). 하긴 이제와서 in the end 같은 곡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1. lost in the echo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곡. 3집(minutes to midnight) 과 4집을 함께 거치며 전자음에 심취하게 된 명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 의 지휘하에 또 하나의 하이브리드를 완성했다. 타 록밴드와 비교 불가인 '랩퍼' 의 존재감을 재확인시키듯,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 와 보컬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 의 우애좋은(?) 치고-빠지는 팀플레이가 간만에 빛을 발하는 넘버.

2. in my remains
다소 여유로운 템포 위에 4집에서 끌어 온듯한 어두운 가사가 매력적인 곡. 체스터 베닝턴이 열심히 끌고가는 트랙이다. 엔딩에서 만나는 마이크 시노다의 사색적인 읊조림.

3. burn it down
본 앨범에서 가장 먼저 싱글로 컷트됐던 곡. 앞 곡만큼 여유롭지만 댄서블한 느낌도 살짝 가미된 곡이다. 쭉 쭉 뻗어가는 후렴 부분 체스터 베닝턴의 힘있는 목소리와 뒤를 굳게 받쳐주는 마이크 시노다의 깔끔한 랩핑이 잘 어우러져 있다.

4. lies greed misery
마치 3집의 'bleed it out' 이 문득 떠오르는 곡이다. 기왕 변해도 이런 류의 곡을 좀 가끔이라도 뽑아내 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은 듯. 꽤 많은 사랑을 받았다(게임 '메달 오브 아너 워 파이터 멀티 플레이' 의 트레일러에도 쓰였다고 한다). 간만에 흥겨운 비트와 마이크 시노다의 찰진 랩핑을 만날 수 있는 곡이지만 엔딩 부분의 체스터 베닝턴의 절규에 가까운 스크리밍에 감히 따라할 엄두도 못내는 곡.

5. i'll be gone
좀처럼 올라간 템포를 낮출 생각이 없는 듯, 첫 트랙 부터 이 곡까지 루즈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체스터 베닝턴의 일반적인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틱한 느낌의 체스터 베닝턴 솔로곡.

6. castle of glass
이 곡 역시 4집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흥겨운 리듬과 정 반대에 서 있는 마이크 시노다의 시니컬한 싱잉이 매력.

7. victimized
노이즈 가득한 전자음과 헤비 록, 거침없는 랩핑과 절규하는 보컬이 뭉뚱그려져 있는 짧은 곡.

8. roads untraveled
블루스 느낌의 린킨파크식 송가. 랩이 아닌 싱잉을 하는 마이크 시노다와 그의 뒤를 받쳐주다 엔딩에서 홀연히 모습을 트러내는 체스터 베닝턴. 아픈 현실을 달래는 곡이다. 이제 좀 쉬어감.

9. skin to bone
마이크 시노다 계속 노래하네?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에 노이즈 잔뜩 묻힌 목소리. 중간에 등장하는 마이크 시노다의 유려한 코러스가 매력이다. 듣다보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중생아 네 어디를 방황하고 있느냐.' 라던 문구가 떠오른다.

10. until it breaks
먹먹한 808드럼 사운드에 마이크 시노다의 개인 프로젝트인 '포트 마이너(fort minor)' 발 랩핑, 영롱하게 피어오르는 엔딩의 싱잉이 언벨런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넘버다. 사운드를 본격적으로 힙합 느낌이 나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 린킨파크가 아니라 포트 마이너였겠지.

11. tinfoil
짧은 인스트루멘탈 트랙. 뒤에 등장하는 powerless 의 인터루드 쯤 되는듯.

12. powerless
앨범을 닫는 곡. 긍정적인 사운드 위에 무력감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체스터 베닝턴의 솔로곡. 인트로와 아웃트로에서 4집의 냄새가 난다.



'a sousand suns' 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긴하지만 린킨파크는 분명 전작에 이어 한번 더 변모했다. 진화의 다음 단계로 가는 계단으로도 보이는 본 앨범은 그래도 잃은것 보단 얻은게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앨범이다. 한번 맛들린 전자음을 영영 떨쳐낼 일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그래도 린킨파크니까 다음 앨범을 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추천곡
burn it down, lies greed misery, lost in the echo.



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앨범 커버(왠일로 본앨범은 평범한 쥬얼 케이스를 택했다).jpg

별자리마냥 트랙 숫자가 점으로 연결되어있음.jpg



멤버소개.jpg

처음이 이 이미지 보고 고우키인줄.jpg

그리고 정말 오래오래가는 린킨파크만의 팬덤(linkin park underground, 줄여서 lpu라고도 한다) 을 위한 광고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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