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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2. 2016

dido 1집 앨범리뷰

no angel

track 1, 2 & 5 produced by rick nowels & dido
initial pre-production & programming on track 1 by pascal gabriel & paul statham
track 3 produced by youth
track 4 produced by duncan bridgeman, jamie catto & dido
track 6, 7, 8, 9, 10 & 11 produced by rollo & dido
track 12 produced by rollo, dido & sister bliss

enhanced cd : video credits : disc 01
here with me directed by liz friedlander / produced by jannie mclnnes for dna
thank you directed by dave meyeca / produced by ron mohrhoff for fm rocks

recorded & mixed at swanyard, the church, sarm weat, olympic, eden & angel studios

a&r : peter edge, hosh gureli
management : peter leak for nettwerk management
mastered by tom coyne at sterling sound, nyc
art direction : sheri g. lee
photography : andrew southam & ellen von unwerth
booklet back cover photography : len irish
all other photographs courtesy of dido
styling : basia zamorska
hair : laura de leon
makeup : heidi lee



disc 01
audio
1. here with me
2. hunter
3. don't think of me
4. my lover's gone
5. all you want
6. thank you
7. honestly ok
8. slide
9. isobel
10. i'm no angel
11. my life

bonus track
take my hand

video : enhanced cd
here with me
thank you


disc 02 : bonus cd
audio
1. here with me (lukas burton mix)
2. thank you (deep dish remix)
3. hunter (mj cole remix)
4. take my hand (rollo & sister bliss remix)
5. christmas day

video : enhanced cd
6. hunter (viedo)
7. all you want (live)
8. hunestly ok (live)



영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다이도(dido)' 의 데뷔앨범.

솔직히 다이도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이런 포크/팝 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시절에 나온 앨범이라 아웃오브안중에 있던 뮤지션이었는데, 누구나 다 아는 랩퍼 '에미넴(eminem)' 의 2집(the marshall mathers lp)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stan' 이라는 곡에 그녀의 'thank you' 가 샘플링되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홍보효과를 얻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녀를 알게됐다(stan 의 뮤직 비디오에는 심지어 출연까지 했다 - 주인공인 stan 의 부인역할로). 알고보니 본 앨범은 영국 내에선 1999년에 발표되었고 국내엔 1년이 지난 시점에 정식으로 발표되었다(eminem 의 간택-?- 덕에 너무 늦지 않게 이름을 알리게 된 케이스). 아무래도 영국 출신 뮤지션이다 보니 영국발 영화들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쓰였다는걸 역시나 나중에 알게 됐는데,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슬라이딩 도어스' 와 시즌 영화가 된 '러브 액츄얼리' 에 본 앨범에 담긴 몇 곡이 모던한 영국 도시 분위기에 잘 녹아 들어가 있다. 흥겨운 음악들보단 잔잔하고 따스한 음악을 담고 있는 본 앨범은 고독한 라운지의 바 같은곳 보다, 휴일의 늦은 아침 아직 잠자리에서 벗어나기 싫은 깨끗한 원룸에 어울린다. '정갈하다' 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만한 음악들을 선사하는 영국출신 신예 뮤지션 다이도의 음악을 들어보자(데뷔한지 벌써 15년이나 더 지났군).



disc 01

1. here with me
앨범을 여는 첫 곡. 차가운 겨울 느낌의 공간감을 선사하는 트랙이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에서 콜린 퍼스가 자신의 아내와 친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도하고 찬 강을 배경으로 서 있던 씬에서 흘러나왔었다. 이별한 연인에게 보내는 간절한 가사가 더해져 차가움을 더한다.

2. hunter
남성에게 잡혀사는(?) 가부장적인 남성에게 보내는 연사. 포크와 일렉트로닉이 교묘하게 얽혀있다. 꽤 리드미컬한 곡.

3. don't think of me
현악 사운드가 첨가돼 좀 더 드라마틱하게 지어진 곡.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코러스가 매력이다.

4. my lover's gone
제목 그대로 이별에 대해 담담히 노래한 곡이다. 신지 사이저를 십분 활용한 곡 구성이 눈에 띈다.

5. all you want
등을 돌린 사랑에게 간절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발라드. 잔잔하다.

6. thank you
다이도를 세계적 뮤지션으로 끌어올린 곡. stan 덕분에 빛을 보게 된 곡이지만 곡 자체가 나름의 그루브도 지니고 있어, 이 곡 없이 과연 stan 의 비트가 그렇게 지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의 여지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랑의 힘에 대해 노래하는 곡. 예상과는 달리 젬베같은 타악기가 곡 전체를 훑고 있어, 멜랑콜리하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한 가사와 더불어 묘한 느낌을 준다.

7. honestly ok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 앞서 나왔던 곡들과 다르게 보컬 부분이 확연히 들리는게 특징.

8. slide
소박한 곡 구성과 풍성한 코러스로 이루어진 곡.

9. isobel
본 앨범엔 여러모로 실험적인 음악이 꽤 담겨있다. 이 곡도 마찬가지로, 대체적으로 심플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그녀의 보이스 톤에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운드를 만듦으로써 그저그런 팝퓰러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과 다이도의 차별점을 보여준다.

10. i'm no angel
본 앨범의 타이틀로도 쓰인 제목의 곡. 제목처럼 그저 들어주기만 하고 주기만 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했다. 인내심엔 한계가 있고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니까.

11. my life
앨범의 마지막 곡. 굉장히 소박한 느낌의 블루스 곡. 특유의 꺾는 창법.


bonus track
take my hand
영롱한 발라드로 시작해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급변하는 모양새를 지닌 곡. 아마 본 앨범에서 가장 빠른 bpm을 지닌 곡이 아닐까. 7분이 가까운 런닝타임으로 보아 그녀의 음악적 욕심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트랙이다.


disc 02 :

1. here with me (lukas burton mix)
앞서나온 'here with me' 의 리믹스 버젼이다. 원곡의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어쿠스틱 사운드와 프로 툴로 보다 리드미컬하게 바뀌었다. 곡의 색깔이 원곡보다 확연해 졌다고 할까. 나도 처음엔 원곡보단 이 곡에 더 끌렸었다.

2. thank you (deep dish remix)
2분이 넘는 인트로는 전형적인 클러버들을 위한 비트. 굳이 왜 리믹스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곡이다. 뭐야 이게.

3. hunter (mj cole remix)
앞 곡보단 조금 덜한 느낌의 댄스 리믹스. 일렉트로닉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4. take my hand (rollo & sister bliss remix)
이 곡도 'thank you (deep dish remix)' 처럼 클러버들에게 마치는 헌사 느낌의 리믹스 곡이다.

5. christmas day
그리고 어쿠스틱의 뜬금포. 디럭스 에디션, 그러니까 보너스 씨디를 영리하게 썼다고는 생각치 않는 앨범이다. 제목처럼 설경이 떠오르는 이 곡은 나름 선방 했지만.



다이도는 에미넴의 후광을 받아 핫샷데뷔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인지도는 많이 끌어올린게 분명하다. 이런류의 디럭스 에디션은 아무나 낼 수 있는게 아니니까(데뷔앨범 바로 다음에 디럭스라니). 다만 보너스 씨디에서 건질만한 트랙이 딱 한곡(here with me - lukas burton mix) 밖에 없다는게 함정. 앨범을 전체적으로 쭉 이어듣다 보면 보너스 씨디의 2~4번 트랙 언저리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앨범이다. here with me (lukas burton mix) 를 씨디 음질로 듣고 싶어서 구매한 나같은 사람에겐 썩 좋지만은 않다(1집 재발매 반이라던지에 here with me - lukas burton mix 만 보너스로 넣어 발매했다면 본 앨범은 안샀을듯). 어쨌든 매우 고무적인 데뷔앨범이었고 중성적이고 몽환적인 다이도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앨범이다(그녀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실험적인 사운드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알린 앨범이고). 분명 아픔과 이별을 주로 노래 하는 그녀인데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모종의 힐링이 되는 신박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추천곡
here with me (lukas burton mix), thank you, here with me, don't think of me.






이름 안에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 커버.jpg


포토샵으로 무던히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2cd의 위엄.jpg



본 앨범의 디자이너는 텍스트 안에 이미지 넣는거 참 좋아하는 듯.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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