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12. 2016

korn 4집 앨범리뷰

issues

all songs copyright 1999 and written by korn

korn is :
jonathan david : vocals, bagpipes
fieldy : bass
munky : guitars
head : guitars
david silveria : drums

produced and mixed by brendan o'brien
recorded by nick didig
additional engineering and editing by tobias miller
recorded at a&m studios, hollywood, ca. and southern tracks recording, atlanta, ga.
mixed at southern tracks recording, atlanta, ga.
mastered by stphen marcussen at a&m mastering studios, hollywood, ca.
digitally edited by andrew graver
executive producer : jeff kwatinetz and the firm

art host : aimee macquley
photography : kevin kerslake



1. dead
2. falling away from me
3. trash
4. 4 u
5. beg for me
6. make me bad
7. it's gonna go away
8. wake up
9. am i going crazy
10. hey daddy
11. somebody someone
12. no way
13. let's get this party started
14. wish you could be me
15. counting
16. dirty



뉴메틀의 잔존세력중 하나인 '콘(korn)' 의 네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정규앨범.

콘의 베스트 앨범(greatest hits vol. 1) 부터 왠지 연달아서 콘의 앨범들을 리뷰하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앨범 구매 넘버링을 이따위로 했던 당시의 나 자신을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어.. 각설하고. 본 앨범은 전작(follow the leader) 의 흥행덕에 다음해에 곧바로 발표된 콘의 4집이다. 앨범의 타이틀만큼 이슈가 됐었는진 고민할 필요가 있지만, 거의 팬서비스의 수준을 넘어선 프로모션 덕분에 자의든 타의든 그 자체로 '이슈' 가 됐던 앨범으로 기억한다. 앨범의 메인 재킷을 팬들에게 맡겨, 모종의 컴퍼티션이 되어버린 응모작들 중에 하나를 꼽아 만든게 본 앨범의 재킷이다(개중엔 선발된 여러버젼의 메인 재킷이 본 앨범의 재킷으로 시장에 풀렸지만 직접 본적은 한번도 없다). 훗날 본 앨범 재킷의 인형이 상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기도 했으니 당시엔 꽤 대단했던 모양이다('right now' 의 뮤직 비디오도 비슷한 형식으로 팬들 손에 맡기는 걸로 봐서 콘은 팬들 하나는 살뜰하게 챙기는 스타일인듯). 어쨌든 본 앨범도 콘의 전성기에 발표된 앨범이라 전작들보다 완성도 하나는 한발 더 앞서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앨범이 발표된 시기가 1999년이었는데, 세기말-뉴밀레니엄 사이가 뉴메틀이 가장 사랑받던 시기이기도 했음). 하지만 기억에 남는 킬링트랙은 여지껏 콘이 발표한 앨범들에 비해 가뭄에 콩나는 수준으로 떨어진 앨범이다. 뉴메틀이 각광받던 즈음에 원조(?) 뉴메틀 씬의 왕좌에 앉아있던 콘이 '림프 비즈킷(limp bizkit)' 이나 '린킨 파크(linkin park)' 들에게 밀려, 패권(?) 을 놓치던 것도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기억도 있고, 본 앨범 이후 차기작(untouchables) 을 3년 뒤에나 발표하게 되는 등, 이래저래 콘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은 앨범 쯤 되겠다.



1. dead
백파이프로 장엄하게 앨범의 포문을 여는 인트로. 이들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들과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자조적으로 읊조리는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 / 얼마나 콘을 연달아 리뷰했으면 스펠링을 다 외워버렸네..)' 의 표현력도 만점.

2. falling away from me
앨범의 첫 타이틀곡. 전작의 'freak on a leash' 에 이어 여전히 아동학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뮤직 비디오도 연결이 됨). 사운드 전체가 예전에 비해 굉장히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헤비한 음악이지만 거친 느낌은 나지 않는 신기한 느낌을 준다.

3. trash
오른쪽 귀 저 멀리서 몽롱하게 끝없이 웅얼거리는 듯한 효과음이 매력인 넘버. 힙합느낌의 베이스라인과 드럼비트가 돋보인다.

4. 4 u
짧은 곡. 마치 자신들을 있게해준 팬들에게 바치는 듯한 가사가 재미있지만, 이런 곡 때문에 본 앨범이 망작이라고들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동안의 콘의 음악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사운드(와 이상한 싱잉을 하는 조나단) 를 지니고 있는 트랙이다.

5. beg for me
마치 마칭밴드를 연상시키는 인트로에 이어 헤비한 창법과 익살스러운 속삭임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는 조나단을 만날 수 있는 곡.

6. make me bad
'4 u' 에 이어 본 트랙도 본 앨범에서 저 혼자만 딴 세상 인것 같은 인트로가 바로 다음 트랙으로 넘기게끔 하는 곡. 리얼 드럼 사운드와 컴퓨터로 찍어낸 전자음 사이를 교차적으로 담아냈다. 싱글로도 커트 됨.

7. it's gonna go away
정신분열을 표현한듯한 사운드 효과가 인상적인 짧은 곡.

8. wake up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 ratm)' 덕분에 어느 순간인가 부터 뉴메틀쪽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 앨범에 'wake up' 이라는 제목을 보면 듣기도 전에 기대를 하게 됐다(물론 대부분 그렇듯이 이 곡도 ratm 의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가사가 마치 음악 산업과 본인들을 이야기 하는것 같은 내용이라, 그냥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넘버가 됐다(헤비했다가 평범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곡의 사운드는 차치하더라도).

9. am i going crazy
뒤로 돌려 녹음한 백워드 매스킹 기법과 무언가에 겁에 질린 조나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있는 짧은 곡.

10. hey daddy
분열증이나 신경강박증같은 느낌 그대로를 잘 표현해낸 곡이다. 한층 발전된 콘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보여주는 넘버.

11. somebody someone
데뷔 앨범(korn) 의 'shoots and ladders' 와 전혀 닮은게 없는 곡인데 묘하게 내 기억엔 비슷한 맥락의 곡이라 인지하고 있는 곡. 앞 곡과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미는 절망적인 트랙이다.

12. no way
앞서 나온 'wake up' 처럼 자신들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듯한 곡.

13. let's get this party started
뭔가 흥겨운 내용일것 같은 곡 제목과는 달리 굉장히 과격한 훅에 놀라게 되는 넘버. 아마 프릭들의 파티겠지..

14. wish you could be me
리드미컬한 드러밍과 개구진 조나단 데이비스의 랩핑을 맛볼 수 있는 곡. '4u', 'it's gonna go away' 와 함께 본 앨범에서 눈에 띄는 짧은 곡이다.

15. counting
이 곡 역시 'wake up' 과 'no way' 처럼 자신들의 처지를 노래하는 느낌이다.

16. dirty
다소 느린 슬로우 템포에 본인들의 연주력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의 곡(후반부의 tv 잡음은 서태지가 'ㄱ나니?' 의 엔딩을 이 곡을 듣고 따라했구나 싶음).



전작보다 많이 변한건 없다(그렇다고 발전한 느낌도 없음). 많은 뮤지션들을 기용했다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듯한 앨범이랄까. 'follow the leader' 보다 많은 욕을 먹을 이유는 없는 앨범 같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렇다고 좋은 넘버도 없는게 본앨범이다(진짜 들을만한게 'falling away from me' 딱 한곡). 밴드 자체가 발전성이 없어 긴 휴지기에 들어갔던 걸까 싶다. 꼭 흥행을 해야 좋은 건가요? 라는 당신의 물음이 여기까지 들려오는 것 같지만 본 앨범은 마치 콘의 소포모어 앨범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망작까지는 아니지만 콘의 이름을 걸고 나왔는데 중박도 못치는 앨범 정도다(사실 'dead' 한곡 때문에 이 앨범 샀다).


추천곡

dead, falling away from me.






인형으로도 판매됐던 인형 이미지가 앨범의 커버다.jpg



늘 비슷비슷한 백커버를 보여주는 콘.jpg



왼쪽엔 본 앨범 재킷 콘테스트 4강에 올랐던 이미지들이 보인다.jpg





한줄로 죽- 늘어지는 재킷도 콘이 오랫동안 걸어온 외길.jpg



이맘때쯤 저렇게 왜곡된 사진들이 유행이었는지 장난스러운 느낌의 재킷 사진이 여럿 있다.jp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