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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steve thompson, toby wright & korn
recorded by toby wright
additional recording jhon ewing jr.
recorded at nrg recording north hollywood, ca.
assisted by john ewing jr.
mixed by brendan o'brien
mixed at southern tracks studio, atlanta, ga
mastered by stephen marcussen at precision mastering
digitally edited by don c. tyler
executive producers : the firm
cover artwork by todd mcfarlane and greg capullo
cover coloring by brian haberlin
cover design by brent ashe
13. it's on!
14. freak on a leash
15. got the life
16. dead bodies everywhere
17. children of the korn feat. ice cube
18. b.b.k.
19. pretty
20. all in the family feat. fred durst
21. reclaim my place
22. justin
23. seed
24. cameltosis feat. trevant hardson
25. my gift to you
hidden track - earache my eye
뉴메틀의 화석. 뉴메틀의 기념비. 뉴메틀의... 음... 시조새? 인 '콘(korn)' 의 세번째 정규앨범.
1집(korn) 의 핫샷데뷔와 2집(life is peachy) 의 굳히기는 먹혀들었다. 콘은 본 앨범에서 한번 변신을 꾀하는데, 힙합적인 요소를 한층 가미시킨게 바로 그것. 하지만 노골적으로 색다른 변종을 잉태한건 아니고 본인들이 꾸준히 해 왔던 뉴메틀의 테두리 안에서 균형을 나름 잘 잡으려고 노력한 앨범 되겠다. 그리고 1집과 2집의 '날것' 같던 사운드를 굉장히 많이 가다듬은 티가 나는 앨범이다. 거칠기는 하지만 많이 세련되진 모양새랄까. 여전히 음울하고 희망없는 절망적인 상황들을 노래하지만, 예전보다 꽤 많이 다듬어진, 정제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음악들을 들려준다(이 다음 앨범 - issues - 에서 그 완성형을 보여준다).
13. it's on!
앨범 뒤에 적혀있는 트랙 리스트를 보고 '음... 전 앨범과 연작 느낌인가?' 싶어 'life is peachy' 를 찾아 보았지만 그건 아니어서, 인터넷을 좀 뒤져봤더니 단순히 '13' 이라는 숫자가 불길함을 상징한다고 해서 13번 트랙부터 시작되는것 같다(1집은 12번 트랙에서 끝나긴 함). 아무튼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 의 농익은 표현력이 빛을 발하는 넘버다. 터트렸다가 다시 줍는 느낌의 곡 흐름을 가지고 있다.
14. freak on a leash
드럼과 베이스가 가져다주는 리드미컬한 그루브가 가장 먼저 귀에 감기는 트랙. 콘의 다른 타이틀 곡들이 좀 하드하다 싶은 사람은 이 곡부터 들으면 될 정도로 콘의 역대 타이틀 커리어들 중에 가장 노멀한 느낌의 넘버 되겠다. 본 앨범의 첫 타이틀곡으로도 꼽혔던 곡. 브릿지 부분에선 조나단 데이비스의 인디언 주술같은 발음을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의 정체성과 깊은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15. got the life
댄스곡이다. 콘의 라이브에선 베이시스트 '필디(fieldy)' 의 미친 쵸핑을 감상할 수 있는 곡. 싱글로도 커트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도 1~3집의 콘의 음악들중 가장 빠른 비트를 지닌 곡이 아닐까.
16. dead bodies everywhere
마치 자장가 같은 인트로에 이어 콘의 전형적인 흉폭한 사운드와 제목처럼 곳곳에 기괴하고 기분 나쁜 효과음이 숨어있는 흉측한 곡이다. 하지만 리듬감은 살아있음. 누군가가 이 곡의 뮤직 비디오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등장인물들이 죽는 장면들만 모아 제작했었는데, 보고있으면 기분이 절로 나빠진다(right now 보단 덜하지만).
17. children of the korn feat. ice cube
어쩌면 가벼워 보일 수도 있는 얇은 루프위에 아이스 큐브와 조나단 데이비스가 번갈아가며 곡을 소화했다. 재미있는 점은 조나단의 파트엔 힙합비트가 주로 흐르고 아이스의 파트엔 헤비한 기타리프가 들린다는 점(뒤에 가선 다 합쳐지지만). 2집의 'wicked' 보다 한발 더 나아간 색다른 시도다.
18. b.b.k.
계속해서 변화하는 기타리프가 인상적인 곡. 'ratm(rage against the machine)' 의 전성기 플레이에서 봤을법한 사운드의 변주가 흥미롭다.
19. pretty
이 곡 역시 앞 곡과 마찬가지로 콘들의 사운드에 대한 욕심으로 채워져있는 넘버다. 브릿지 부분의 파열음과 곡 전체를 관통하는 카랑카랑한 기타리프가 매력.
20. all in the family feat. fred durst
제목 처럼 콘의 오랜 친구들인 '림프 비즈킷(limp bizkit)' 의 프런트맨, '프레드 더스트(fred durst)' 가 함께했다. 마치 그의 패거리들과 함께한 듯, 그의 파트에서 만큼은 림프 비즈킷의 색채를 여실히 보여주며 존재를 증명한다. 조나단이 림프 비즈킷 앨범(significant other) 에 참여했던 'nobody like you' 의 고무적인 콜라보에 비교하면 약간 맥이 빠지는 곡(마치 엔딩의 'say what..?' 처럼).
21. reclaim my place
이 곡도 꽤 좋은 곡이다. 트랙 자체에 공을 들인 느낌이 나는 곡이랄까.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귀를 괴롭히는 사운드가 좌-우를 소용돌이치듯 돌아다니며 할퀴어댄다. 제목 그대로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픈이의 억압된 울분을 토해내는 곡.
22. justin
조나단의 목소리에 여러가지 효과를 줘, 마치 'untouchables' 앨범에 수록된 곡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 곡이다.
23. seed
좀비영화나 주로 크리쳐들이 등장하는 슬래셔무비에 딱 어울릴법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
24. cameltosis feat. trevant hardson
'파사이드(pharcyde)' 의 멤버인 '트레반트 허드슨(trevant hardson)' 의 어딘가 무기력한 랩핑이 토핑으로 얹혀있는 곡.
25. my gift to you
오프닝의 풍성한 사운드가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7분이 넘는 대곡(앨범엔 15분 40초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여백 뒤에 채워진건 대화 스킷+히든트랙이다). 오프닝과 후크부분에 쓰인 백파이프 덕분에 마치 3집에서 4집(issues) 으로 넘어가는 형식(4집 인트로가 백파이프로 사운드가 첨가된 명곡) 의 느낌이 나는 앨범의 마지막 넘버.
hidden track - earache my eye
대화스킷 뒤에 등장하는 반복되는 기타리프를 지닌 히든트랙. 1970년대 컬트 그룹이었던 '치치 앤 총(cheech & chong)' 의 'earache my eye' 를 커버한 넘버. 치치 앤 총의 멤버 '치치 마린(cheech marin)' 이 함께했다.
콘의 앨범들 중에 이렇게나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한 앨범이 또 있을까. 또한 이들의 사운드가 대폭 강화되고 세련된 모양새를 갖춘 앨범이다. 많은 이들이 당시 본 앨범을 발표한 콘을 두고 '변절자' 라는둥 헛소리들을 늘어놓았었다고 하는데, 'got the life' 와 'freak on a leash' 는 들어보지도 않았는지 의문이다(랩퍼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음악이 변했네 어쨌네.. 웃기다 정말). 어쨌든 많은 고민과 변화하려는 의지가 짙게 베어있는 앨범이다. 뉴메틀이라는 장르의 한계와 거기에 맞서 벽을 부수려는 실험을 모두 이루어낸 앨범이랄까.
추천곡
got the life, freak on a leash.
앨범 타이틀처럼 리더를 따라가고 있는 아이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jpg
씨디를 꺼내도 똑같음.jpg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실에 꼭두각시처럼 묶여있는 조나단.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