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story
executive producer fnc entertainment
producer by 한성호
supervisor by 조성완
co-produced by 김재양, 한승훈
recording studio fnc entertainment studio, music cube studio
mix engineer 이유진, 조씨아저씨
mastering studio suono mastering studio
mastering engineer 최효영
art direction & design 조대영, 정새롬, 김항아, 윤혜진, 최보미, 허선경 @ rainbow bus
1. elvis (ver. band)
2. love is only you
3. temptation
4. elvis
열심히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에이오에이(aoa / ace of angels)' 의 데뷔 싱글앨범.
원래 아이돌의 앨범은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감흥도 없으며 벗고 설치는 여자 아이돌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가끔 귀에 걸리는 음악이라던지 열심히 하는게 티가 나는 독보적인 아이돌들은 가끔 앨범도 사곤 한다(아이유라던지 빅뱅이라던지). 하지만 본 앨범은 지인님께서 자신은 필요 없다며 하사하신 앨범(무려 멤버 개개인의 친필 싸인이 담긴) 이다. 굳이 받지 않겠다는걸 억지로(?) 줬다. 이벤트에 당첨되서 받는 앨범이나 이런식으로 지인에게 양도(??) 받은 앨범들도 내 앨범 컬렉션에 넘버링이 되는지라, 일단 리뷰를 하기로 했다. 재미있는건 손발이 사라져버리는 이들의 컨셉과 더불어(무슨 사진집이여) 지금의 얼굴들과 많이 다른 에이오에이의 변신전 얼굴들을 앨범에서 마주할 수 있는데, 그냥 버려버릴까 하다가 준 사람 성의를 봐서 아직 가지고 있는거다. 누가 고가에 가져간다고 딜을 해오면 선뜻 응할 생각도 있긴 하다만.
1. elvis (ver. band)
잘 모르지만 지금이랑은 다르게 이들의 컨셉은 댄스가수가 아니라 밴드였는지 어쨌는지 사진에도 밴드 컨셉 사진이 있고, 본 곡의 괄호 안에도 버젓이 '밴드 버젼' 이라고 되어있다(하지만 앨범엔 'title : track 4' 라고 쓰여있는게 함정). 어쨌든 크레딧을 보니 밴드 세션을 초빙하여 리얼 악기로 곡을 만들긴 했나보다(본인들이 직접 연주가 가능한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댄스버젼과의 별 차이는 없고, 춤 추기에도 잘 어울리는 사운드를 담고있다. '후크송' 의 유행이 많이 지났지만 이 곡의 후렴구는 귀에 잘 걸린다. 결론적으로 에이오에이의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은 곡이었지만. 오글거리는 랩은 굳이 안넣었어도 됐을텐데 이런식으로 '랩퍼' 나 '랩' 의 아이덴티티가 소비되는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곡의 제목인 '엘비스' 같은 스타일의 남자에 반했다는 이야기인지(그러기엔 좀 촌스러운 스타일 아닌가?), 엘비스의 찬양곡인지 잘 모르겠는 넘버다.
2. love is only you
발라드.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노래했다. 리드보컬이 누구인지 몰라도 표현력이나 호소력이 조금 묻어난다. 앞서 등장해 손발을 없애려 시도했던 랩도 나쁘지 않고, 나른한 템포여서 듣기 좋다. 멜로디도 좋고. '씨앤블루(cnblue)' 의 정용화가 작곡을 했다.
3. temptation
전형적인 댄스곡이다. 각 멤버들의 파트에 많은 신경을 쓴 듯 온 힘을 다 해 감정을 표현한게 뚜렷이 들린다. 사랑을 믿었지만 배신당한 여자의 마음을 그렸다.
4. elvis
앞서 나왔던 'elvis (ver. band)' 의 댄스버젼이다. 끊임없이 내리찍는 mpc의 킥 사운드가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밴드 버젼보다 확실히 좋게 들리는 곡. 현악 사운드도 곳곳에 숨겨져 있어, 곡의 풍성함을 더했다. 랩은 여전히 오글거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기에 에이오에이의 인기도는 거의 중간정도 왔다고 생각한다(아니면, 중하정도?). 단 1회도 보지 않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이오에이의 리더(맞나?) 이자 랩퍼(?), 지민의 언프리티우먼에서의 활약과, 예능쪽을 혼자 커버하고 있는 초아가 조금 더 분발해 주고 아주 좋은 곡으로 다음 앨범을 발표한다면 역대 여자 아이돌의 인기 레벨에 도달해 있을거다(정말 운이 좋거나 소속사가 돈이 많아 굉장한 물량공세를 하지 않는이상 여자 아이돌이 이미 포화상태인 지금의 국내 음악 시장에서, '앨범만 냈다하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여자 아이돌' 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꾸준히 앨범과 음원을 발표하며 예능에 자주 나와 눈도장을 찍은 뒤, 좋은 작곡가들에게 귀에 잘 걸리는 음악을 하게되는 '시기 - 혹은 때 -' 같은게 분명히 존재하는듯 보인다).
ps. 오글거리는 천사 컨셉의 사진들 보다 밴드 포지션의 사진들이 훨씬 예쁜데 왜 굳이 천사 옷을 입혀놓았는지.. 역시 기획사 사장님의 마인드는 이 나이가 됐어도 잘 모르겠다(혹시 그룹 이름 때문에 천사를?).
추천곡
elvis, love is only you.
여덟명의 천사(...) 컨셉으로 등장한 밴드돌 에이오에이.jpg
홍보용이라 바코드를 스티커로 가렸다.jpg
사인본의 위력(필요없어!).jpg
다른멤버들은 모르겠고 지민(맞나?) 은 지금이랑 별반 차이가 없음.jpg
이건 누굴까?.jpg
열쇠구멍 드립력(핀치 살짝 엇나감).jpg
밴드돌 버리고 섹시컨셉으로 해서 결국 뜨긴 했는데 반전으로 다시 밴드컨셉을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