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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Apr 24. 2018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후기

앞서 예고한 대로(?) 현대카드가 설치한 뮤직 라이브러리에 다녀왔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한지 3년여 만에 처음!!



참으로 머나먼(?)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였지.


건축 디자인의 묘미를 잘 살린 현카뮤라(말 줄임 극혐).


우드스탁잉가?!


현대카드 music library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의 운영시간.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일요일엔 오후 6시 까지 밖에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매장 운영에 있어서 여유의 끝을 보여주는 현카.

써있는 대로 지하 1층과 2층엔 언더스테이지라는 이름의 소공연장이 위치해 있다.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를 1층에서 제시하면 뮤직 라이브러리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키를 준다(신분증과 가방은 맡아줆).



오픈하고 얼마 안 됐을 때는 사람이 복작복작해서 대기열이 막 건물 밖 인도까지 쭉- 이어져 있곤 했지만 이 날은 바로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한가했다.



프레스 카드를 엘리베이터에 갖다 대는 걸 계속 깜박한 나란 남자.



그렇게나 고대했던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생각만큼 대단하진 않았다. 아직 남아있는 엘피 전용 오프라인 음반 매장보다 현저히 적은 바이닐의 보유수와 너무나 한정적으로 이용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리스닝 존이 '이럴거면 왜 만들었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음.



고객이 앉아서 청음할 수 있는 턴테이블의 수는 대충 아홉개. 테이블당 두 명씩 잡아도 열 여덟명이 동시에 엘피를 들을 수 있는 정도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의 이용방법은 1층에서 신분증과 물물교환했던 프레스 카드를 음반청취 코너에 제출하면서 듣고싶은 엘피를 보여주고 자리를 잡은 턴테이블에 바이닐을 올려놓고 들으면 끝.

턴테이블의 사용법을 잘 모르는 이들도 직원들이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좌석이나 공간 확보만 더 많이 했다면 최고의 청음공간이 됐을텐데 그게 좀 아쉬욺.

엘피 하나 고르려면 몇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하고 턴테이블 사이의 공간도 좁아서 조금만 움직이면 서로의 몸이 맞닿기 때문에 강제 위아더월드가 연출됢.

인간적으로 너무 좁아효


시간이 많은 백수나 프리랜서, 평일에 쉬는 직장인들에겐 여유와 감성을 주는 곳이겠지만 주말에 쉬느라 주말에 올 수 밖에 없는 일반 직장인들은 사람들 틈에 낑겨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묘한 곳이다.


2층에 진열되어 있는 온갖 엘피들.


계단을 오르면 음악관련 잡지가 진열되어 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어째 요즘 눈만 뜨면 서정권.





나도 자리를 잡고 엘피 몇 장을 골라 들어보았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후기


김광석, 이소라, 고릴라즈 등.



참고로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턴테이블 이용시간은 30분이 한정이다.

너무해!


3년 걸려서 여기 왔는데 30분 밖에 못 들읆.



본격적인 턴테이블 세대가 아니라서 엘피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무엇보다 이미 씨디로 소장하고 있는 음반을 다시 엘피로 사기는 좀 꺼려지는 탓에 아직 바이닐을 열혈같이 모으지는 않는 중이다.
(턴테이블은 보유하고 있음)




워낙 자리가 좁은 탓에 앞옆뒤 사람들이 뭘 듣는지 잘 보읾.


한 커플 너머로 보이는, 요즘 내가 최애하고 있는 이매진 드래곤스♥︎


얼른 사야지★
(엘피 말고)



건축의 디자인적인 요소는 월등하지만 실용성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은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아마 또 올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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