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플래너의 품격
파티플래너가 버리지 말아야 할 3가지 원칙
파티기획, 파티플래너에게도 품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나 파티가 가지는 기본적인 목적을 망각하고 기획된 파티라던가 일관성 없고 중구난방 구성된 파티라면 '격'이 떨어진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들을 지키고 지향해야 품격 있는 파티가 될지 파티플래너는 스스로 되돌아보고 제작된 파티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파티플래너가 파티기획시 버리지 말아야할 세 가지 원칙
1) 목적에 부합하라
파티의 목적은 분명하고 명확합니다. 파티의 정의인 '사교와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말을 파티기획시 한시도 멀리해선 안됩니다. 내가 기획한 파티가 사람들 간의 사교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그 안에서 물적, 인적 네트워킹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보인다면 과감히 처음부터 파티기획을 다시 해야 합니다. 파티플래너는 파티의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원칙을 가지고 기획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만든 파티가 단순히 비주얼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진 않았는지, 파티를 주최한 자의 목적보다 참가자들의 즐거움만을 위해 만들진 않았는지 냉철하게 자신의 분신 같은 파티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일관성이 참가자들의 반응을 좌우한다
감동을 주는 책, 재미있는 영화는 일관성 있는 스토리를 매력적인 언어와 잘 짜인 구성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이끌어갑니다. 중간에 관계없는 이야기나 뜬금없는 장면이 삽입되면 그 흐름은 깨지고 결국엔 외면받게 되는 것이죠. 공감이라는 단어는 일시적인 마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꾸준하게 같은 감성을 공유하게 될 때 그힘이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샛길 없이 잘 포장된 도로를 믿음을 가지고 따라가듯 파티도 참가자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흐름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야 합니다.
행사에서의 일관성은 파티의 목적과 테마, 그에 따른 구성요소들이 서로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왜곡이나 뒤틀림 없어야 함을 의미해요. 콘셉트를 구체화시키는 테마를 설정했다면 프로그램, 장소, 식음, 스타일링, 시스템, 음악, 드레스코드 등의 구성요소들이 테마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
3) 부수적인 것들에 집중하지 마라
콘셉트를 구체화하는 테마, 그리고 구성요소들이 일관성 있게 구성되면 나머지 파티기획은 물 흐르듯이 편안하게 진행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티플래너를 꿈구는 많은 학생들은 테마보다 프로그램과 타이틀 설정에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타이틀이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때문인 듯해요. 하지만 온전한 테마 설정 없이 중구난방으로 기획된 요소들은 끊임없이 파티의 완성도를 해치고 파티플래너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마치 사상누각처럼 말이죠.
파티기획하는 내내 계속 무언가 내 머리를 의심하게 하고 마음을 흔든다면 '테마'가 선제적으로 제대로 설정되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식음, 스타일링, 시스템, 프로그램 보다 파티기획시 선결되어야 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위의 원칙들이 잘 지켜진 파티기획이라면 현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파티의 콘셉트와 테마를 인지하게 되고 구성요소들을 체험하면서 물 흐르듯 파티플래너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거리낌 없이 전반적인 파티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활발한 사교와 비즈니스가 일어나게 됩니다.
파티플래너의 품격은 하지 못한 것을 한 것처럼 말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허세, 허풍, 허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파티기획의 기본에 충실함에서 파티플래너의 품격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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