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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파티이벤트협회 Nov 07. 2023

파티플래너 교육.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

파티플래너 협회 검증


난무라는 조금은 과격한 단어를 사용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모든 산업은 발전하고 성장하다 보면 그 분야의 이익을 꾀하고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단체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파티 이벤트 산업에도 이런 협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업분야가 성장성이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이고 일반적이며 규범의 틀 안에서 성장하는 것과 꼼수, 사칭 등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파티플래너 협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며 파티 이벤트의 산업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엔데믹 이후 여기저기에서 파티와 이벤트 관련 분야의 협회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의 성장과 회원 또는 관련 단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 그 이유라면 당연하고 정당한 이유일 것이나 몇몇은 확실히 개인의 이익을 위한 눈가리개 형태라는 것이 슬픈 현실일 것이다.


파티 이벤트 협회가 난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연적으로 커 보이게 하려는 이유다. 지부가 있고 회원 수가 얼마이고 사실상 일반 사람들은 확인하기 힘든 부분을 부풀려 몸집을 커 보이고 싶어 한다. 그래야 행사와 교육(파티플래너 교육 등)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티 이벤트 업계의 가장 큰 수익은 행사 수주와 교육이다. 이중 행사 부분은 협회보다는 일반 사업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협회 설립을 위한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파티플래너 교육과 같은 교육을 통한 수익이 파티 이벤트 설립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전국에 퍼져 있고, 자신이 수업을 듣는 단체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고 활동성(실습이나 수료 후 연계 가능성)이 있는가를 걱정하기 때문에 일반 사업체의 교육은 예비 수강생들의 믿음을 확보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협회'라는 것을 만들어 보기에 있어 보이고 세력이 크고 강한 것처럼 보이고 싶은 것이다. 



문제는 일반 사람들은 협회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부나 회원에 대한 정보를 검증하는 법을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그래서 협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업자들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협회를 설립하려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또한 일반 사업자, 간이 사업자조차도 '협회'라는 단어를 사업명 뒤에 넣어 사업자 등록증을 받을 수 있으니 우리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정도 한몫한다. 즉, 여러분이 협회라고 하는 곳 중 몇몇, 아니 대부분은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사업자 같은 일반 사업장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협회는 누군가(사업자)의 이익을 위한다기보다 문화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희생을 하기도 하고 학문적 연구도 하는 단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파티 이벤트 분야의 협회의 상당수는 '이윤' 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라는 것이다. 즉 교육으로 돈을 벌려고 '협회'라는 사업자를 내는 것이다.


사단법인은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하면 간단하다



따라서 협회의 본래 목적, 공공의 이익, 단체의 명확성과 신뢰성을 얻기 위해 '협회'를 검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바로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 인가 알아보는 것이다. 사단법인, 재단법인 모두 국가의 승인과 규범, 절차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누구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거나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사단법인, 재단법인으로 승인받으려면 오랜 시간(6개월 이상일 경우도 많다)과 많은 비용이 든다. 사단법인, 재단법인은 국가가 승인해 주고 관리하는 단체이기에 비용도 세금도 내야 하는 부분이 많고 개인의 재산을 위한 협회 운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비영리 단체로 사업자를 내도 얼마든 이 사업자 개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다. 따라서 비영리사업자라고 영리활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것도 일종의 눈가리개일 뿐이다.)


그렇다면 어떤 '협회'가 사단법인, 재단법인인가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등기가 된 단체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단체명이나 대표자명의나 고유번호로 검색하면 간단하다. 





사단법인을 사칭해 사람들은 유인한 사례 (좌) 와 얼마 전 제보를 받은 한 파티 이벤트 단체가 홍보한 내용. 사단법인을 사칭하고 있다.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승인받지도 못한 단체가 이를 사칭하는 것은 위의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일반사업자이면서, 개인의 영리를 위한 곳이면서, 지부도 회원도 부풀려서 이야기하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사단법인을 사칭하는 것은 더더욱 큰 문제다. 또한 회비를 내고 규범을 지키고 세금을 내며 운영비를 감당하는 진짜 사단법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권리를 침해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바로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여기저기에서 '협회'라며 활동하는 단체나 개인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장기적으로 파티와 이벤트 산업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 될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하는 것이다. 자체적인 정화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파티 이벤트 협회, 실체가 분명하고 정식으로 등록된 단체들이 건전하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파티, 이벤트 산업과 문화를 선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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