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가지 영역 중 '교육과 훈련'의 영역으로 볼 수 있는 개인개발은 나름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이미 고도화되어있다.
기본적으로 HRD자체가 '사람에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 (최소 중견기업) 중심으로 논의가 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특히 몇몇 그룹사 인재개발원들이 제공하는 교육과 훈련 수준을 보자면 '정말, 이 정도까지 한다고?' 싶을 만한 것들이 있다. (기업연수원들이 80년대에 생겨난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열심 있고 전문성 있는 담당자들과 대화하다 보면 '정말 할 만큼 다 해봤더니 결국 이거더라'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각 사의 전통에 기반한 교육과 훈련 방식이 정돈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입기와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도달한 영역이랄까. (실례로 이 업계에 HRD전공 석박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좋은 경력개발 지원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자기를 탐색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인데 이건 조직에서 현실적인 제약조건이 너무 많다.
HRD담당자가 구성원들이 자기 발견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면 그 결과가 '이직결심'일 수도 있기에 (실제로 그런 경우들이 종종 있음) 뭔가 이래도 되나 싶은 부분도 있고. 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니다 싶으면 알아서들 자기 길 찾아가 나가고. 경영자가 '우리 직원들 경력개발 확실히 시켜'라고 하지도 않고. 뭐 내버려두는 느낌.
그런데 그게 맞을 수 있다. 경력개발 관련한 연구를 살펴보면 변화무쌍을 의미하는 '프로티언(Protean) 경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이미 많다. 정말 거칠게 정리하면 경력개발은 개인이 알아서 잘해야 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