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들에게 고한다, 공감은 동의가 아니야!

이유있는 마음

by 이유


“너 T야?” (성격검사 MBTI에서 이성적인 성격을 일컫는 말)

“공감 능력이 너무 떨어지네”


머리가 똑똑한 것으론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왔습니다. 지능뿐만 아니라 사회 지능, 즉 공감 능력도 하나의 중요한 사람의 능력으로 평가되죠.

그도 그럴 것이, 공감을 못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꽤나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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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극 T로 매우 이성적이라는 말을 줄곧 듣곤 했습니다. 그런 제가 상담사를 하려 하니 큰 장애물을 넘어야 했죠. 바로 공감이라는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저는 공감을 할 줄 모르는 건가요? 아니죠. 전 사이코패스가 아니니까요.

다만 공감의 폭이 좁을 뿐이었습니다. 왜냐, 저에게 여태껏 공감은 ‘동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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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가 공감의 전부가 아니야



간혹 이성적인 성격으로 옳고 그름이 중요한 사람이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은 저와 같이 공감을 동의로 생각할 우려가 있습니다.

나쁜 것은 아니죠. 다만, 공감을 좀 더 쉬이 하기 위해선 다시금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 말이 맞네. 나였어도 그렇게 했을 거야.”


사실 동의를 하면 깊은 공감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타인의 행동을 동의해야만 공감을 할 수 있다면 공감의 폭은 너무 좁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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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화도 공감이다!



그렇다면 공감은 언제 하는 것일까?

답은 타당화에 있습니다.


“(그 행동이 옳지 않을지라도) 살다 보면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지.”

“(나도 그렇게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상황이었으면 충분히 그랬을 수 있어.”


이것이 타당화인데요, 상담에서는 공감적 이해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내 기준에 옳거나 맞지 않더라도,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행동을 한 상대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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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공감을 바랄 때 꼭 편을 들어주거나 동의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


사실, 팁은 이겁니다.


그치,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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