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몽행가다. 어느날 보니 꿈을 이뤘다.

by Rebirth

나는 몽행가다. 몽상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행동하는 사람. 나에겐 꿈이 많았다. 그 양을 보자하면 버킷리스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꿈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은 생각보다 쉽게 이룰 수 없던 이유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버킷리스트는 대게 시간과 사물, 그리고 자본이 만나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비치발리볼 경기장 옆에 있는 모래장에서 아무도 경기를 하지 않을때 몰래 혼자서 핫식스를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치자. (필자도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내 시간이 있어야 하고, 또 비치발리볼 경기장 옆에 모래장과 한 캔의 핫식스라는 사물이 받혀줘야한다. 마지막으로 그곳에 가야할 비행기 티켓과 대게 하룻밤을 묵어야 할 숙식을 마련하면 완성이다.


하지만 꿈은 조금 다르다. 위처럼 쉽게 이룰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있지는 않다. 멋진 스타트업, 멋진 장소에서, 멋지게 출퇴근하며, 멋지게 퇴근하고 싶었던 것이 내 꿈이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을 쭉 나열해 보았었는데,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곧 12가지였다. 어쩌다보니, 그중 하나의 회사에서 먼저 오퍼가 와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누구보다도 멋진 장소에서, 누구보다도 멋진 일을, 누구보다 잘 해내가고 있다. 물론, 모든 회사가 그렇듯 회사는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은 장소다. 하지만, 여태 만났던 곳 중에서는 가장 멋진 팀원과 동료들이 옆에 있다. 그리고 나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장소도 얻게 되었다. (자리를 너무 떠나면 약간의 눈치는 봐야한다.)


꿈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난다. 물론 진짜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대충 슬픈 일이 발생해도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된지는 조금 오래 되었다. 하지만, 뭔가 마음속으로 울컥하다는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오래간 지속되어 눈가가 꽤 촉촉한 상태로 지속되었다. 썩 건조한 곳인데, 오늘은 딱히 인공눈물같은게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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