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진심을 택한다

학창 시절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by Rebuild HW

나는 왜 이토록 거짓말을 못할까. 왜 늘 진심만 말하려 애쓰는 걸까.


돌아보면 답은 오래전 학창 시절에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늘 중책을 맡았고, 고등학교에 이르러서는 학급반장과 전교학생회장을 연이어 맡았다. 책임 있는 자리에 서면서 가장 많이 배운 건 ‘말은 곧 나 자신을 드러낸다’는 사실이었다.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 앞에서, 나는 선택해야 했다. 편한 거짓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것인가.


어린 나이에도 나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거짓말은 잠시 나를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결국 들통이 나면 모든 신뢰를 잃는다는 것을. 반대로 진실은 그 순간에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신뢰를 쌓았다. 그래서 나는 늘 진실을 택했다. 어떤 친구는 내 말이 불편하다며 얼굴을 찡그렸지만, 결국엔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왔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진심이야말로 관계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둥이라는 것을.


그 습관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회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도 나는 여전히 돌려 말하지 못한다.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했다. 고객이 떠나기도 했고,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다시 나를 불러왔다. 그들이 돌아와 “당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확신했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내 태도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진심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거짓은 결국 무너지고, 진심은 결국 남는다는 것을. 어린 시절 교실에서 시작된 내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진심을 택한다. 그것이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나를 외롭게 만들더라도. 그 진심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신뢰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로 〈말의 진심에 대하여〉 연재를 마칩니다.
열두 편의 기록과 마지막 한 편의 고백까지, 끝까지 함께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함은 때로 상처를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여전히 그 경계에서 서툴게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분명히 믿습니다. 결국 남는 건 진심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또 다른 글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제 진심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겠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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