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투어 01 : 0602~0605 3박 4일 광주여행
광주 맛집을 검색하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표현이
광주에는 특별한 맛집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농업, 수산업 등이 고루 발달해 식재료가 풍부하고,
일제 강점기 이후 도시가 발달하면서 지역 특유의 음식 문화보다는
전라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한 음식이 총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광주에서 음식 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디서든 평균 이상의 맛을 자랑하는 맛의 도시로 평가받는다.
애호박돼지찌개는 광주 광산구 일대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광산구의 농특산물인 애호박과 송정시장의 돼지고기가 만나 탄생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광산구의 대촌동, 동곡동, 평동 일대에서 애호박이 주요 농특산물 중 하나로 재배되었고,
송정시장에는 우시장이 있어 돼지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콩국수를 먹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680년경의 조리서인 『요록(要錄)』에는 태면(太麫)이라는 이름으로,
1800년대 말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콩국’이라는 명칭이 등장했다고 한다.
한편 근현대 수필가 조풍연은 경향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콩을 간 물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 방법은 일본이나 중국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콩국수라는 음식명은 최근 들어 새로이 만들어진 이름이고 원래 이 음식은 '콩국'으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콩국수가 대중화된 시기는 정부가 혼분식(混粉食) 장려정책을 추진했던 1960~1970년였다. 밀가루 소비 확대와 더불어 단백질 공급원으로 손색없는 콩의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영양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1070년대 전반 국내에 처음 등장한 믹서기도 콩국수 확산에 한몫을 했다. 맷돌로 콩을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