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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Feb 11. 2020

비²


공기 중에 떠 있던

수많은 말들이

바닥까지 내려와

지지직거린다


이유 없이 짓던 웃음소리

분에 이기지 못한 욕지거리

조용하게 쿵쾅대던 심장소리


웅덩이에 고인

빗물 속에 녹아있다


저기압이 주는 묵직함에

적나라하게 새겨진다


공기 중에 들떠 있던

수많은 꿈들도

발목을 붙잡고

지척거린다



비²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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