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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May 13. 2017

열병


열병이 또다시 영역을 넓혔다


오월의 대낮은 기쁨도 잠시,

또다시 고통을 예고한다


이대로 열병을 앓고 나면

다 타버린 여름의 조각들이 

땅위에 나뒹굴며

가을이라 불릴 것이다


비로소 겨울이 땅위에 스밀 때

지속되지 않을 봄을 향해

어서 오라 호통칠 것이다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봄을

그 열병을




열병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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