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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공개 Aug 01. 2021

카운터 오퍼를 수락해야 할까요? (상편)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꼭 이직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카운터 오퍼를 수락해야 할까요? (상편)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꼭 이직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질문]

다른 회사에 오퍼를 받았고, 현재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매니저가 극구 말리고 프로모션과 연봉 인상을 해주겠 다라고 합니다. 매니저와의 관계도 좋고, 회사도 나쁘지 않지만 연봉을 높이고 싶어서 이직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답변]

카운터 오퍼(Counter Offer)란 현재 회사에 퇴사 통보를 했을 때, 퇴사하지 말라라고 설득하고, 같이 계속 근무하기 위해 Salary Increase(연봉 인상), Promotion(진급) 등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행위입니다.


카운터 오퍼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잘했고,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직원이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정식 카운터 오퍼를 받는 직원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형식상 직원을 잡기 위해 다음에, 내년에 연봉 인상과 승진을 시켜줄게, 교육을 보내줄게 식으로 구두상으로 설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물며 퇴사를 내심 반기는 회사나 매니저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직원의 성과 문제가 아니라 매니저 등 사람과의 문제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카운터 오퍼를 구두상으로 듣는 것만으로는 카운터 오퍼가 아닙니다. 카운터 오퍼는 언제부터 급여가 인상될 예정이고, 진급할 예정인지 등을 문서로 받는 것이 카운터 오퍼입니다. 구두상으로만 매니저나 인사담당자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서 이직을 하지 않았다 라는 것을 후회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나는 왜 이직을 하기로 결심을 했는가?

만약 현재 회사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면 이직을 하지 않을까?

이직을 하게 되면 어떠한 좋은 점이 있을까? 반대로 어떠한 어려움이나 도전이 직면하게 될까?

향후 3년 후에 다시 이직을 하게 된다면 지금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할까?


정말 신중하게 고민을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회피하기 위해 이직을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너무 이직이 많은 것이 아닌지, 현재 회사에서 무려 10년이 넘었는데 이직 한 번 안 해서 업계 대비 연봉이 너무 적은 게 아닌지? 앞으로 진급할 기회가 부족한지, 우리 회사의 전망이 암울한 지 등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직은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결정입니다. 


특히 한 회사에서 만 3년 이상의 경력이 안 되는 분들은 위의 고민을 더욱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 때 이직이 많은 것은 다양한 경험이나 정규직을 위해, 도전을 하기 위해 이직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 대리가 지나면서 3년이 안돼서 이직을 여러 번 한다면 향후 차~부장급 이상 정말 가고 싶은 곳의 리더로 이직을 하고 싶은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Global로 보면 이직 횟수가 대한민국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링크드인의 외국인들의 프로파일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직을 많이 하는 경력직을 선호하지 않다 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Market에서 Key player나 Star Player는 퍼포먼스 중심으로 이직을 많이 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적어도 한 회사에서 3년은 근무를 하고, 4년 차부터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습니다. 



경력직 연봉협상 프로세스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는 죽어도 무조건 이직을 하는 것이 확실하다 라고 본인 스스로 판단을 하였을 경우는 확고하게 매니저와 회사에게 퇴사 의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구두상으로 면담을 하였더라도 반드시 메일상으로 퇴사 통보를 함으로써 문서화를 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노동법에 근거하며, 대한민국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며, 퇴사 통보하고 한 달 후에는 본인이 원하는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증빙이 바로 이메일 상으로 퇴사 통보를 하는 날짜입니다. 만약 구두상으로만 퇴사 통보를 하는 것은 증빙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분명 현재 회사도 크게 나쁘지 않거나 이직을 지금 꼭 하는 것에는 조금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카운터 오퍼를 한번 받아보면서 이직을 할지 말지 고려를 해볼 수 있을지의 팁을 공유해보자 합니다.


우선 본인 스스로 현재 회사에서 어떤 조건이나 환경을 제시하면 이직을 포기하고 회사에 남겠는지를 정말 구체적으로 작성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제시한 ABS(Annual Base Salary), Total Cash(기본급 + 인센티브 + 복리후생 등), Job Title(직급) 및 환경 등을 정확히 세세하게 작성을 해보세요.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 만약 이러한 조건으로 카운터 오퍼를 받는다 라면 고민 없이 현재 회사에 남겠다 라는 사항을 작성해보세요. 이미 다른 곳에서 오퍼를 받았기 때문에 조금 더 과감하게 작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어도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받은 ABS 연봉만큼 Salary Increase를 한 달 안에 해주고 내 밑으로 한 명 더 뽑아주겠 다라고 제안해준다면 나는 이직을 과감히 포기하고, 현재 회사에 남겠다’라고 설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카운터 오퍼를 조금이라도 고려를 한다면 이직하려는 회사에게 오퍼를 수락하게 다라고 바로 통보를 하면 안 되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니 1~2주 정도 시간을 달라라고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하고 있다면 헤드헌터에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기업의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입사를 하겠 다라고 하여 Offer Letter(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입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입사를 못하겠 다라고 할 경우가 가장 힘든 최악의 경우입니다. 이 후보자와의 관계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분명 좋지 않거나 Market Reputation이 안 좋아질 확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하려는 회사에 오퍼를 수락하기 전에 카운터 오퍼를 받아볼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실행을 해야 합니다. Market에서도 상도는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현재 회사로부터 카운터 오퍼를 받아볼 수 있을까요?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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