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moleskine

by 종우
sketch1742296366034.png

“Digital moleskine”


새로운 폰을 기획하게 되었을 때, 펜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노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Digital Moleskine이 되는 것을 목표로 기획을 진행했다.


콘셉트에서 제일 중요한 펜을 단순한 터치펜이 아니라,

와콤 기반의 고성능 펜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폰에 수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고, 충분한 필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선택하였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 노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패브릭 소재의 북커버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노트를 생각했기 때문에 그림보다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손글씨로 메모하고, 텍스트로 변환하고, 다양한 노트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을 담아냈습니다. 그렇게 디지털 노트를 만들었고,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사용자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이유로 이 폰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사용자들은 더 큰 화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어 했고, ‘대화면’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선택해 주셨습니다. 물론, 펜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저 역시 그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아직 쓰이지 않은 책”


과거 19세기 ~ 20세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사용되던 노트의 한 종류인 "carnets moleskine"이라는 노트 제조방식에서 따온 것이다.


프랑스산 carnets moleskine 노트의 원형은 뒤표지 안쪽에 주머니가 있고,

신축성 있는 밴드로 봉인 가능한 검은색 노트로 겉표지는 주로 양가죽 재질이었으나 나중에 비용상의 문제로 양가죽 대신 기름을 먹인 면 재질의 "몰스킨 원단"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carnets moleskine 노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고흐나 피카소, 헤밍웨이 등이 사용한 노트'는 이와 같은 프랑스제 공책으로

이름도 제대로 없던 조그만 문구점에서 제작하던 물건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