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명함 네트워킹 파티

by 종우

그림을 통해 만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본캐 명함을 드릴 때마다 조금씩 어색한 상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명함을 건네는 순간, 상대방의 당황하는 표정과 함께 시작되는 호구 조사,

그리고 회사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이 넘어가 버리곤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분들과 그림 이야기, 그리고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본캐 명함이 대화의 주제를 회사로 끌고 가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나만의 부캐 명함이 필요하구나.’


노들섬 전시를 준비하면서 전시 참여자 분들을 초대해 부캐 명함을 서로 나누는 네트워킹 파티를 열고,
함께 전시 도록을 완성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이슈로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 SNS를 통해 비대면 이벤트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벤트는 참여자를 50명 단위로 모집했고, 한 번에 부캐 명함 100장을 제작해 드렸습니다.

한 박스에는 본인 명함 50장, 다른 박스에는 다른 참여자들의 명함 50장을 함께 담아
서로의 명함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명함을 그리고, 인쇄하고, 포장까지 하는 과정이 사실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참여하신 분들도 많이 즐거워해 주셨고, 저 역시 그림을 통해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이벤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함께 즐거움을 나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