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현 행복코치 Dec 05. 2018

#01. 코칭을 배우는 순서, 다섯 단계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칭이 뭔지 궁금해하는 분들의 연락을 받으면서 코칭을 어떤 순서로 접하면 좋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아래 순서대로 따라가는 걸 권하지만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순서가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제 경우는 코칭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전문코치님들과 교육부터 받았어요. 그래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첫 번째, 코칭에 대한 책을 읽어보세요. 


코칭에 대한 책은 참 많습니다. 아주 깊이 있는 책부터 가벼운 책까지.


코칭을 처음 접한다면 가장 대중적인 에노모노 히데다케의 "마법의 코칭"을 추천합니다. 코칭의 철학에 대해서, 그리고 프로세스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놓고 있고 내용도 쉽습니다. 회사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면 멕킨지 컨설팅에서 나온 "코칭 경영의 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치의 책도 많습니다. 코칭경영원의 고현숙 대표, 인코칭의 홍현숙 대표의 책도 있고요. 


위 책들을 읽었다면 그 뒤에는 존 휘트모어의 "코칭 리더십"을 읽으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코칭에 대해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코칭에 대한 심리학적 배경이 궁금하다면 Ho Law, Sara Ireland, Zulfi Hussain이 쓴 "코칭심리"도 읽어볼 만합니다. 그 외에 코칭 책은 많이 있으니 서점에서 찾아보고 적당한 책을 선택해서 읽으시면 될 겁니다.  


두 번째, 코칭 교육을 받으세요. 


여기서 말하는 코칭 교육이란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서너 시간의 코칭 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코칭 회사에서 진행하는 최소 20시간 이상의 정규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정도 시간을 들여야 코칭의 배경, 철학, 기술, 대화모델,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습니다. 코칭은 대화를 하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철학과 기술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코칭 기술만 익힌다면 "영혼 없는 코칭"이 되고, 이는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시간이나 예산 등의 이유로 코칭 교육을 짧게 진행합니다. 이는 단지 코칭 교육이라기보다는 대화 스킬을 익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자는 그 정도만 해도 코칭을 할 수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이미 다 배웠기 때문에 나에게는 교육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시죠? "나는 다 알아!"하시는 분들이 가장 안된다는 거…


많은 분들이 코칭 기술만 알면 코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몇 개의 질문, 경청을 하는 태도, 프로세스 등만 배우면 할 수 있는 게 코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칭을 배워보시면 알겠지만 코칭은 기술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많은 코치님들이 왜 그리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코칭 교육을 받고 또 받으시겠어요?

직접 사내 코칭 교육을 진행하고 운영해 본 경험으로 볼 때 서너 시간의 교육으로 코칭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행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제대로 된 코칭을 하고 싶다면 제발 돈이 좀 들더라도 제대로 된 코칭 교육을 받기를 권합니다. 


세 번째, 코칭을 직접 받아보세요. 


코칭에 대한 책을 읽고 교육까지 받았다면 진짜 코칭의 효과에 대해서 경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서 보고 배운 것, 교육에서 배운 것을 실제 코치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직접 느껴봐야 합니다. 


코칭에서 질문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질문을 받으면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생각과 느낌이 오는지를 느껴봐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하게 공감받고 인정받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경험해 봐야 합니다. 어떤 고객은 제게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셨어요?"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무엇인지 체험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제대로 코칭을 하는 분들을 찾아서 코칭을 받기를 바랍니다. 


코치에 따라서 코칭 스타일과 영역이 조금씩 다릅니다. 코칭을 받고자 하는 영역과 주제를 잘 아는 코치인지, 코치의 성향이 본인과 잘 어울리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자신의 성향과 어울리는 코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코치의 명성이 높을수록 코칭 비용은 비쌉니다. 


네 번째, 직접 코칭을 해 보세요. 


코칭 교육을 받고 나면 코칭을 할 수 있습니다. 코칭 기본과정에서는 코칭의 개념, 기술, 방법을 모두 다 알려드립니다. 그럼 코칭 실력을 쌓기 위해 남은 건 직접 실습을 해보는 거죠. 코칭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그리고 코칭을 해봐야 조언을 주려는 나를 억누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왜 그리 경청은 안되는지, 제대로 질문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잘 안 되는 걸 알면 그다음은 더욱더 열심히 연습하고 실습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코칭 기본교육을 받고 나서 실습 경험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첫 째는 "제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줄 몰랐습니다." 둘 째는 "계속 조언을 하고 있더군요"입니다. 코칭을 배우기 전에는 절대로 깨닫지 못한 행동일 겁니다. 코칭을 배우고 나니 느끼시는 거죠. 말을 많이 하고 조언을 많이 하면 사람들과 점점 거리가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된 거죠. 


그거 아시죠? 알면 고칠 수 있다는 거. (코치가 가져야 하는 무한 긍정이 이럴 때도 발휘가 됩니다.) 


지금까지 타인을 가르치거나 책임자 역할을 하셨던 분은 코치가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지금까지 말을 들어주거나 이해하기보다는 지시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하셨기 때문이에요. 습관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코칭을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 주변 분들이 바로 아시죠. "어라, 이 분이 바뀌셨네, 편해졌네.."이렇게요.  


다섯 번째, 위 네 단계를 거치셨다면 코칭 공부를 하시는 분들과 스터디를 하세요. 


책을 보거나 교육을 받거나 실습을 하는 건 혼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칭 실력이 높아지는 건 코칭을 공부하시는 분들과 함께 학습을 하는 거예요. 서로 코칭을 해주고 피드백을 받는 버디 코칭도 좋고요. 아니면 상위 자격을 가진 코치와 함께 하는 코치 더 코치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코칭한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할 수 있고, 또 성장도 할 수 있어요. 이는 전문코치가 되고 싶은 분들은 관심 있게 봐 두시는 게 좋아요. 


간단하게 코칭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이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하신 가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이 글은 제가 출간한 "코치나 되어 볼까"의 일부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코치나 되어 볼까?",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전 05화 #30, 코칭 자격이 꼭 필요한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