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에 사진작가가 된 변정주 사진전을 다녀와서
시간이 멈춘 그곳,
평화가 있고, 쉼이 있고, 자유가 있는 그곳을 보고 왔습니다.
한 컷 한 컷 볼 때마다 모든 걸 툭 내려 놓고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을 갖게 되더이다.
사실,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것처럼, 저 한 컷은 30초에서 60초의 장노출을 통해 수많은 움직임들이 겹쳐진 것이랍니다. 높낮이와 완급이 각기 다른 수많은 파도와 물결들이 겹쳐지면서, 한 컷으로 표현될 때는 지극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평면의 정적으로 나타난 겁니다. 양질전환인거죠.
어찌보면 인생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건 사고들과 희로애락, 우여곡절들을 겪으며 집착하고, 갈등하고, 고통받고 힘들어하지만, 한참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우주 안에 티끌 같은 삶, 영겁의 세월속에 찰라 같은 시간일 뿐인 것입니다. 인생이란 게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하지 않습니까?
사진들은 교수님이 삶속에서 터득한 이런 철학들이 온전히 녹아 있는 듯 합니다. 80 평생을 살아오시면서 체득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반영된 듯 합니다. 모든 삶을 관조하며, 마음의 평온을 누리고 계신 인생고수의 경지를 보며 제대로 한 수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사진도록이라기 보다 수상록에 가까운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교수님의 생각과 철학이 사진뿐 아니라 글로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집에 가서 찬찬히 읽어보며 마음을 다스리며 고요를 누리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20220629
비가 와서 그런가…? 고요의 사진을 봐서 그런가…?
오늘따라 차분해진 놀자선생
#인사동토포하우스
#15년전KAIST최고컨설턴트과정
#변정주교수님지금은사진작가
#80청춘!!
#마음의고요를얻게될사진들
#일본그리스영국3개국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