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발라드
최근 만난 몇몇 사람들을 관찰하며 느낀 생각을 정리한다.
경험상, 타인이 스스로 답을 정해둔 주장에 나와 생각이 다를 경우, 반론을 제기해도 건설적인 토론이 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즉,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의 룸>이나 그 스스로의 <의문>이 없으면, 타인의 다른 의견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저 그 과정에서 양방 또는 일방의 갈등과 감정의 씨앗이 될 뿐. 이는 가까운 사람이나 회사 위아랫사람들, 스타트업과 투자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조심해야할 것은 위와 같이 그럼에도 이미 정해진 답의 확인만을 바라는 사람이 "토론을 원한다" / "할 얘기 있으면 해라" 라고 하는 경우, 그에 결과적으로 휘말려 속얘기를 꺼내면 그 결과가 좋지 않다. 이 경우는 사실 소위 답정너가, 나와 다른 생각과 조율했다는 명분만을 원하거나, 그 질문을 빌려 전투장을 만들고 결국 자기 생각을 강요하기 위한 미끼이거나, 지극히 정치적인 수사일 때가 많다.
생각의 공간이 빈곤한 사람, 의문이 없는 확고한 사람,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사람과 다른 생각으로 다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많은 경우 그런 사람들은 발전적인 비판보다, 맹목적인 지지를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 결과와 책임은 오롯이 그 사람의 몫이다. 그럼에도 개입해야 할만큼 중요한 타인은 우리 삶에 그리 많지 않다. 제3자에게 훈계하고 있다면, 나 역시 나의 지적만족이나 빈곤한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쓸데없이 맞서는 것은 아닌가? 차라리 되돌아봄이 건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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