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다시 한 해의 테마를 정하고 새해를 시작했다.
점점 무디어진다.
확실히 나이를 먹는 감각.
올해는 하루에 한번씩 꼭 행복해지는 습관을 가져볼까 한다.
놓치고 살았던 아주 소소한 것들.
이를테면, 오늘의 첫 커피를 내릴 때, 원두 냄새 맡기 같은 것.
혹은 모양이 예쁜 디쉬에 담아낸 딸기를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상콤함 같은 것.
바라보면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나 소품들을 내 주위에 배치하고.
가령, 나는 알머슨의 작품들을 온집안 곳곳에 뿌려놓았는데.
침실엔 액자로, 거실에는 쿠션으로, 현관에는 매트로, 주방에는 머그컵으로,
책상엔 데스크패드로, 식탁 위엔 식탁매트로.
아, 내가 좀 이런 타입이다.
하나에 빠지면 질려 나가떨어질 때까지 파고들어간다.
참 사랑스러운 습관 ㅋㅋ
드러나는 한국의 민낯에 아찔해진다.
오늘 새벽, 시위대에 합류하는 대신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린 후.
돌아와 생각한다.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므로, 나는 2025년 기필코 매일 매일 행복해질 것이다.